OTT 찾는 이유는 ‘편리성’ 기피 이유는 ‘이용료’ ...

OTT 찾는 이유는 ‘편리성’ 기피 이유는 ‘이용료’
이동성 높은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자동 추천 서비스 보편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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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OTT 사용자가 꼽은 OTT의 최대 장점은 ‘사용의 편리성’이었다. 반대로 이용을 하지 않게 되는 요인은 ‘이용료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사용 경험과 태도 등을 조사하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의 2차 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항목 중 OTT 등 동영상 서비스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56.3%가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이용 중인 서비스로는 유튜브가 91.0%로 압도적이었으며, 이어 네이버 TV(37.8%), 카카오 TV(17.9%), 넷플릭스(14.9%), 아프리카 TV(11.5%)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빈도는 매일(26.0%)과 주 3~4일(26.0%), 주 5~6일(20.4%)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이용 시간을 살펴보면, 주중 평균 이용 시간은 56분, 주말 평균 이용 시간은 64분으로, 주중보다 주말에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하는 상황은, 휴식·여가 시간(46.8%), 잠들기 전(26.8%), 출‧퇴근길(17.2%)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장소는 집(51.8%), 이동 중인 교통수단(17.2%) 순이었고, 이용 기기는 스마트폰(87.8%)이 압도적이었다.

이용하는 이유로는 ‘사용하기 편리해서’가 5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동영상 추천이 훌륭함’(14.9%), ‘보고 싶은 시리즈, 단편이 많아서’(12.7%)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용 중지를 고려한 경우 그 이유로는 ‘서비스 이용료가 부담돼서’가 42.4%로 가장 높고, 이어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돼서’(21.2%), ‘통신요금이 부담돼서’(19.7%), ‘광고 보는 것이 귀찮아서’(9.1%) 순으로 조사됐다.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개인정보를 사업자가 수집하는 것에 대해 66.3%의 이용자가 우려를 표했으나, 더 나은 추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취향 등 개인정보를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에는 43.9%가 동의하고 22%가 반대했다.

지능정보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데스크톱 컴퓨터는 전년 대비 사용률이 감소(‘18:51.6%→’19:45.0
%)했지만, 노트북 컴퓨터 사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18:27.3%→’19:30.2%)했다. 이외에도 태블릿PC(‘18:7.4%→’19:8.1%), 스마트워치(‘18:1.8%→’19: 2.2%)의 사용률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0.4%P)해, 이동성 높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콘텐츠별 자동 추천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자동 추천 서비스가 점점 보편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및 동영상 추천 서비스의 증가 폭이 10.2%P로 가장 컸으며(‘18:55.0%→’19:65.2%), 뉴스 추천 서비스의 이용 경험도 전년 대비 7.5%P 증가(‘18:63.4%→’19:70.9%)했다.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하고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증가함에 따라 알고리즘의 공정성, 데이터 편향, 프라이버시 등의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018년부터 매년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확산에 따른 이용자의 인식과 행태 변화를 패널데이터로 수집하는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차 연도에 구축된 패널을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7세~64세 이하 남녀 3,753명(2,227가구)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사용 경험을 묻는 조사의 특성상 조사 대상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이자 매일 1회 이상 인터넷 이용자로 한정했다.

조사 항목은 △지능정보 서비스 이용 현황, △미래사회 변화와 이용자의 태도, △지능정보사회 개인정보보호 인식,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권리와 역기능 등이며, 올해의 특화 문항으로 △OTT서비스 사용 현황도 조사했다. 이번 패널조사는 지능정보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