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스트로 여는 콘텐츠 혁신의 미래

[KOBA Daily News] AI 퍼스트로 여는 콘텐츠 혁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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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KOBA 2026 Daily News』에 실린 원고입니다.>

[방송기술저널=이재영 SBS 최고기술책임자(CTO)] SBS는 ‘AI 퍼스트’ 전략 아래 제작 뉴스 유통 전 과정에 AI 혁신을 추진하며,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과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혁신의 여정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산업계와 함께 나누며,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제34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 2026)’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1년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KOBA는 지난 34년간 우리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해 온 뜻깊은 무대였습니다.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켜온 방송·미디어 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아울러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써주신 관계기관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새로운 미디어 세상을 꿈꾸는 학생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과 콘텐츠의 대융합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제작 보조 수단이나 효율화 도구가 아닙니다. 콘텐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역량이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KOBA 전시회 현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KOBA도 점점 AI 중심의 전시회로 진화하며 방송‧미디어 산업 전반의 대전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AI 도입은 비용 절감이나 일부 공정 개선에 머무는 ‘부분 최적화’를 넘어야 합니다. 기획의 시작부터 제작, 송출, 유통, 그리고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하는 ‘전체 최적화’가 필수적인 시대입니다.

이에 SBS는 2026년 경영 기조를 ‘AI 퍼스트와 함께하는 콘텐츠 리더’로 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작 혁신, 콘텐츠 생태계 확장, 이용자 경험 향상,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전환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SBS는 NAVE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미디어 기술과 콘텐츠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Upstage, TwelveLabs, 디노티시아 등 국내외 AI 선도 기업은 물론 학계 및 주요 연구기관과의 협업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Sinclair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과 차세대 방송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작 현장에서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SBS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으로 촬영 영상의 대사, 화자, 장면 정보를 자동 정리하고, 영상 검색부터 편집, 번역, 자막 작업까지 지원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라디오 분야 역시 음악 추천 및 선곡, 송출 자동화를 통해 제작진이 더욱 창의적인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뉴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AI 뉴스 제작 시스템(AX NDS)을 구축해 영상 검색, 번역, 기자 오디오 생성 등 제작 전 과정에 AI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기자들이 취재와 스토리텔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SBS는 100만 시간 규모의 아카이브 콘텐츠와 매일 축적되는 미디어 자산을 활용하는 통합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톡 콘텐츠 유통과 AI 기반 온라인 콘텐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회 창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시청자 경험 혁신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SBS는 메인 뉴스 프로그램 ‘8뉴스’에 국내 최초로 AI-XR 스튜디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가우시안 스플래팅 등 차세대 공간 복원 기술을 활용해 시청자가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며 정보 전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진보가 눈부시게 이어지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AI 시대의 경쟁력 또한 결국 사람의 통찰력과 경험, 그리고 창의성에서 비롯됩니다. 산업 전체의 구성원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함께 성장할 때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SBS 역시 혁신의 여정에서 축적한 성과와 경험을 산업계와 공유하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34회 KOBA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