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디어포럼, ATSC 3.0부터 DTV+, RTK까지 ...

[KOBA] 월드미디어포럼, ATSC 3.0부터 DTV+, RTK까지
5월 12일 ‘Broadcasting Beyond Boundaries: 경계를 넘어, 방송의 미래’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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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OBA 2026 월드미디어포럼이 5월 1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열렸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방송기술교육원이 주최·주관하는 KOBA 월드미디어포럼은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예측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국제 포럼으로 지난 2015년부터 KOBA 첫날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Broadcasting Beyond Boundaries: 경계를 넘어, 방송의 미래’ 주제로 차세대 방송 표준인 ATSC 3.0, DTV+ 등에 대한 글로벌 동향과 진화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Physical Broadcast 적용 사례 및 향후 시장 기회, 지상파 방송망으로 주요 인프라에 표준시를 공급하는 BPS 등 국내 방송 산업의 동향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장익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OBA 개막식에서도 이야기했듯이 70년 전 오늘 종로에서 호출부호 HLKZ, 출력 100W의 전파로 우리나라 TV 방송 70년 역사가 시작됐다”며 “월드미디어포럼의 주제처럼 송출의 경계, 화면의 경계, 사람과 기계의 경계를 넘어 앞으로 다가올 70년의 첫 페이지를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갈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70년 전 100W의 전파처럼 오늘 이 월드미디어포럼의 자리에서의 통찰이 다음 시대를 깨우는 작은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uiz Fausto “ATSC 3.0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표준”
월드미디어포럼의 첫 주자는 ATSC의 Vice President of Standards Development인 Luiz Fausto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Globo에서 기술 전문가로 재직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8월 ATSC에 합류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는 미국의 디지털 방송 표준을 연구·개발하는 국제표준화위원회다.

Luiz Fausto는 ‘차세대 지상파방송을 위한 ATSC 3.0 글로벌 현황 및 미래 방향’을 주제로 우리나라, 미국, 브라질, 인도, 캐나다 등 전 세계 ATSC 3.0 동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은 ATSC 3.0을 선택해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한 최초의 국가”라며 미국과 비교해 ATSC 3.0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더 빠르게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uiz Fausto는 미국 정부의 정책 부재, 수신기 부족, 주파수 부족, 특허 분쟁 등 악재 때문에 ATSC 3.0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의 많은 방송사들은 ATSC 3.0으로의 전환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가형 컨버터 박스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SC 3.0은 지상파방송 전송 구조를 IP 기반으로 재설계한 표준으로 방송 물리 계층과 인터넷 물리 계층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Luiz Fausto는 ATSC 3.0은 차세대 표준 중 가장 혁신적이라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ATSC 3.0은 유연하게 설계가 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를 거듭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며 “각각의 물리 계층에 어떤 서비스를 적용하던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넣던지 확장 설계될 수 있어 다양한 사례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na Eliza Faria e Sliva “DTV+, 채널 아닌 앱 기반 서비스로 제공”
Luiz Fausto의 배턴은 SBTVD Forum의 Ana Eliza Faria e Sliva가 이었다. 중남미 최대 미디어 그룹인 Globo 기술 담당 책임자로 송신 엔지니어링, 국제 방송 표준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Ana Eliza Faria e Sliva는 지난 2002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및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브라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Ana Eliza Faria e Sliva은 ‘DTV+: 시범 서비스에서 상용화 준비 단계까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DTV+는 브라질의 차세대 디지털 TV인 TV 3.0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앞서 브라질은 ATSC 3.0을 방송 표준으로 선정했는데 이 표준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ATSC 3.0 기반으로 개발한 다중송수신안테나(MIMO) 및 계층분할다중화(LDM)을 결합한 새로운 전송 기술도 포함됐다.

Ana Eliza Faria e Sliva에 따르면 브라질에선 지난해 8월 대통령령으로 방송 표준이 확정되고 필요한 시행령들이 갖춰져 DTV+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2세대와 3세대 동시 송출이 결정됐는데 부족한 주파수는 추가 할당이 결정돼 12개 신규 채널 신설도 가능해졌다.

그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DTV+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상세히 설명했다. Ana Eliza Faria e Sliva는 “DTV+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처럼 TV 홈스크린에 ‘DTV+’ 로고가 삽입되고, 그 DTV+를 클릭하면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로 다양한 채널들이 제공된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의 손쉬운 접근성을 위해 리모컨에도 별도의 DTV+를 부착해 그 로고만 누르면 바로 DTV+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접근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RTK, 농기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가능해”
국내에선 이승호 MBC 기술정보사업팀장이 나섰다. 이 팀장은 ‘Physical Broadcast-방송을 화면 너머, 현실 산업으로 확장하다’를 주제로 RTK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다.

RTK(Real Time Kinematic)는 위성기준점과 같이 이미 정밀한 위치값을 알고 있는 기준국의 GNSS 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cm급 정밀도의 좌표값을 구할 수 있는 기술로 쉽게 말하면 GPS 오차를 실시간으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통상적으로 RTK는 네트워크망을 쓰는데 이걸 방송망으로 확장한 것이 MBC RTK다.

이 팀장은 “RTK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이 기준국인데 MBC는 지역 MBC 등 자체 100개 이상의 기준국을 구축하고 있고, MBC 자체 클라우드를 사용해 안정적이면서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RTK는 직접 단말기도 만들고 있다. 이 팀장은 “직접 만들다보니 안테나 1개일 때 정확한 좌표 1개만 나오는 제품부터 듀얼 RTK로 구성된 제품, 지하주차장이나 터널 같은 경우엔 위치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을 보완한 전문 제품 등 다양한 단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시장, 골프 등 스포츠 경기력 측정 분야, 자율주행 및 드론 분야, 수도관 등 지하시설물 등 RTK의 비즈니스 시장이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기계 쪽이 저희 주력 사업 분야인데 이 분야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션은 안성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안 연구원은 ‘BPS: 지상 방송망 기반 전국 표준시 동기화, 국가인프라 안정성을 위한 효과적 대안’을 주제로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주요 기반 인프라에 표준시를 공급하는 시스템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