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김철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 ...

KT스카이라이프, 김철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
노조 "밀실인사, 정실인사" 비판의 목소리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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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김철수 전 KTH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철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총 8명의 이사 선임에 대해 의결했다. 이로써 김철수 대표이사는 내년 주주총회까지 1년간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끌게 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철수 대표와 홍기섭 전 KBS 보도본부장이 조건부 선임됐고, 김태용 법무법인 화현 대표변호사와 국은주 KBS 전략기획실장, 박인구 동운그룹 부회장, 권행민 전 대림대학교 사무처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과 안치용 KT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다. 홍기섭 이사는 3월 27일 공영방송 종사자에 대한 취업제한 심사가 종료된 이후 정식 선임된다.

김 대표는 LG유플러스와 KT에서 방송•통신 분야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한 전문가다. KT에서는 고객최우선경영실장과 커스터머 부문장(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고, KTH 대표로 이동한 이후에는 K쇼핑 및 콘텐츠 디지털배급사업 등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턴어라운드를 거두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카이라이프의 유통력과 상품 경쟁력 혁신을 통해 마케팅 본연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방송과 콘텐츠 등 기존의 사업영역을 넘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가능성에도 적극 도전하여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이하 스카이라이프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밀실인사, 정실인사’라고 비판했다. 스카이라이프 노조는 3월 13일 성명을 통해 “잘 알려진대로 김철수 전 KTH 사장은 구현모 KT 사장 내정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및 카이스트 동문”이라며 “수차례 구현모 내정자와 학연에 의한 정실인사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런 구시대적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사장이 IPTV와 티커머스채널을 잠시 담당했다고는 하지만 통신 전문가이지 방송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 노조는 홍기섭 이사에 대해서도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홍 전 본부장은 지난 2018년 2월 KBS몫 사외이사로 김영국 당시 KBS TV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고, 이후 김 본부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인물”이라며 “김 본부장과 같이 KBS 미래사업본부장을 거쳤고 취업 심사까지 받아야 하는 인물을 굳이 내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스카이라이프 노조는 “KT 자회사 인사가 논공행상과 자리 나눠먹기의 희생양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해왔다”며 “노조는 KT 종속경영으로 인한 비정상으로부터 위성방송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국민의 매체로 복원될 수 있도록 전략을 다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