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 삼성전자는 금융권 최초로 5G 특화망 기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9월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단계적 이전 중인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와 10개의 관계사, 3000여명의 임직원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그룹 청라 헤드쿼터 내 업무·공용 공간 16개 층(B1~15F)에 5G 특화망을 적용해, 기존 유선 중심의 환경을 좌석 및 유선 연결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이 기업 고객의 업무 환경과 사업 프로세스를 AI·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전략의 대표 사례다.
특히 금융권은 엄격한 보안과 망 분리 요건으로 인해 고정 좌석과 유선 데스크톱 중심의 업무 환경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사무실 자리 재배치 때마다 배선 공사가 필요했고, 임직원이 회의실이나 프로젝트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를 이어가는 데에도 제약이 있었다.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와 함께 구축한 5G 특화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할당받은 하나금융그룹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외부 통신망과 분리된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제공한다. 등록된 업무 단말과 사용자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보안 USIM 기반의 인증 체계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5G 특화망용 기업용 코어(Core)와 라디오 솔루션을 단독 공급하고, 성공적인 네트워크 망 구축을 위해 솔루션 제공 업체들과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은 5G 특화망 전 구간에 △5G 무선 구간 암호화 △가입자 정보 암호화 △방화벽 △DDoS 대응 시스템 △접근 통제 등 다중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물리적 망 분리 기술을 활용해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별로 독립된 업무망을 구성하고, 각 관계사의 보안 정책과 업무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5G, 6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서로 독립된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어 사용하는 기술이다. 서비스마다 요구되는 속도와 보안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 용도에 맞춘 맞춤형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5G 특화망을 지원하는 노트북, 태블릿 등 업무용 단말을 활용해 사무실 좌석은 물론 회의실과 협업 공간에서도 동일한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업무망 및 그룹 내 행정 서비스와도 유기적으로 연동해 새로운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기반 업무 서비스와 데이터 활용 확대에 대비해 네트워크 확장성까지 고려했다. 중앙집중형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용 현황과 장애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향후 스마트빌딩, 지능형 출입통제, AI CCTV, 모바일 사원증 및 업무용 AI 서비스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구영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하나금융그룹 스마트 오피스는 SK텔레콤의 5G·보안·운영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AX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업무 환경과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엔터프라이즈 AX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