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해도 적자?…최대 200억 적자 예상 ...

MBC 올해도 적자?…최대 200억 적자 예상
이성주 사장, 조직개편 지적에 “구성원들 입장에서 놓친 부분 있어…앞으로 더욱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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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 시장이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 중 유일하게 선방했오던 MBC마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1월 2일 발간한 노보 289호에 따르면, MBC 노사는 10월 27일 이성주 신임 사장 취임 후 첫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 자리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20억 원이라며 한 분기 만에 적자가 약 200억 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MBC 사측은 “텐트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매출과 제작비가 반영되는 시점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오면서 차이가 생겼고, 광고 수지도 급격히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 유통 수익은 400억 원 늘었지만, 광고 수익은 120억 원 줄었고, 직접 제작비 16억 원‧제작 경비 120억 원‧인건비 40억 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사측은 연간 영업적자는 100억~200억 원으로 전망하며 적자 폭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상파 방송 중 유일하게 지난 2024년까지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광고 수익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MBC 사측은 현장 소통 없는 조직개편 강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MBC는 지난 9월 기존 7본부 23국 11센터 97팀 체제에서 6본부 23국 12센터 97팀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프라본부 소속이던 IT솔루션팀이 미래성장본부(경영본부) 산하에 신설된 ‘AIT센터’로 이관되고 예능본부는 ‘예능스튜디오’로 축소되면서 새로 만들어진 제작본부 산하로 들어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조직개편에 따라 AIT센터 신설로 인프라본부 IT솔루션팀이 개편 대상에 포함됐는데 기술 부문 구성원들의 상실감이 크다”면서 “적은 인원과 부족한 투자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해 온 노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프라본부의 경우 3년간 60명이 퇴직해 업무 공백 우려가 큰데 인력 이관까지 겹치면 방송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AIT센터 인원 절반이 IT솔루션팀 소속이었는데 왜 인프라본부가 아닌 미래성장본부로 통합했는지 △단기 계획 및 장기 비전이 있는지 △업무 공백에 대한 대책은 세웠는지 △업무 분장 및 성과 평가 기준을 마련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MBC 사측은 “AI를 활용한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기획‧경영‧인프라본부에 흩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해 전사 AI 전환을 위한 개발 지원 능력을 일원화했다”고 답했다. 또 “미래성장본부에 둔 것은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MBC 사장은 조직개편 강행에 대해 “조직개편을 주도하면서 ‘축소’나 ‘격하’라는 개념은 전혀 없었지만 구성원들 입장에서 보면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적을 감안해 앞으로 더욱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MBC 사측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 지연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하고 있지만 채용에는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업무의 연속성과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