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추위 거친 첫 사례
언론노조 MBC본부 “신뢰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신임 사장에 이성주 iMBC 경영이사가 최종 선임됐다.
MBC는 9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내정자에 대한 신임 사장 선임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내정자와 전동건 전 울산MBC 사장 2명의 후보 중 이 내정자를 신임 사장 내정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 내정자는 1995년 MBC 기자로 입사해 1995년부터 2009년까지 MBC 보도국 기자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위원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MBC 미디어기획국장으로 일했다. 2024년부터는 iMBC 경영이사로 업무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MBC 사장 선임은 개정 방송법에 따라 진행된 첫 사례다. 150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가 후보 4인의 정책 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2인(전동건 전 울산MBC 사장, 이성주 iMBC 이사)을 방문진 이사회에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두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 평가를 진행한 뒤 내정자를 선정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14일 성명을 통해 이 사장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합리적 설득과 투명한 절차로 구성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신뢰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정책발표회에서 이 사장이 제시한 ‘사람 중심의 AI 전환’, ‘드라마·제작 예산 개혁’, ‘기능 중심의 원팀(One-Team) 조직’ 등 청사진을 언급한 뒤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단순한 인물 선택을 넘어 공영방송 MBC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확인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며 “미디어 환경 변화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공영방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려 한 고민이 읽혔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면접에서 ‘향후 사장이 된다면 사장 직을 마친 이후에도 결코 정치권으로의 행보를 보이지 않겠다’고 단언한 대목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자세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마지막으로 “신임 사장은 거친 격랑을 헤쳐 나가야 할 MBC의 선장으로, 항해의 속도와 조타의 방향을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정해 나갈 때, 3년의 항해가 좌초하지 않고 목표 지점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조는 이제부터 진행될 사내 인사, 조직 개편 등 변화를 하나하나 주시하며 신임 사장의 리더십을 철저히 감시하되, 공영방송의 가치와 조합원의 삶을 지키는 일에는 주저 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