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NN 구성원들이 심각한 인력 공백을 호소하며 사측에 즉각적인 신입 채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KNN 기술인, 기자, 영상기자, PD 등 구성원들은 신규 채용 없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현장의 안전 위협은 자칫 송출 중단이라는 대형 방송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인력 충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KNN 기술인협회, 기자협회, 영상기자협회, PD협회 등 직능단체들은 9월 9일 성명을 통해 “KNN 경영진은 조직 슬림화만 외치며 인력 부족의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며 “현장의 안전과 지속 가능한 방송기술의 미래를 위해 당장 신입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KNN 직능단체에 따르면 부산‧경남의 대표 방송사 KNN은 기술, 기자, 영상기자, PD 등 모든 직종이 만성적인 인력난에 처해 있다.
기술의 경우 대체 인력이 없어 기본적인 휴가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KNN 기술인협회는 “방송‧미디어 산업에 AI 등 신기술이 도입되고 있는데 AI를 흡수‧적용해 현장에서 펼쳐 내기는커녕 결원이 생기면 즉시 초과근무로 메워야 하고, 중계 성수기에는 몇 주간 주말조차 반납한 채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측이 내놓은 방안은 주조정실 퇴직 인력의 촉탁직 재고용이라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 KNN 기술인협회는 “신규 채용 대신 촉탁직으로 숫자만 맞추며 버티려는 방식으로는 필수 교대 근무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송신소와 중계소 등 현장 설비 점검 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2인 1조 안전 점검’ 원칙마저 무너뜨려 심각한 안전 사고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자 직종도 마찬가지다. KNN 기자협회는 “타사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원으로 기자들이 맡고 있는 출입처가 너무 많다. 경남 지역의 경우 하루 이동 거리만 많게는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러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심층 기획 고민은커녕 보도자료 챙기기에도 벅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과 PD 상황도 다르지 않다. KNN 구성원들에 따르면 제작 카메라 감독 수가 부족해 영상 기자들이 지원을 나가고, 지미집 인원이 없어 한 명이 카메라 여러 대를 담당하고 있다. PD들도 기존 프로그램 소화만으로 소진되고 있으며, 신규 기획 등 다양한 피칭과 시도를 감당할 가용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KNN 직능단체들은 “경영진에서 조직 슬림화를 외치면서 정작 임원 수는 늘어만 가는 모순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경영진은 말뿐인 미래 비전이 아닌 실질적인 인력 확충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땜질식 처방을 멈추고, 당장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