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의 점유율이 50%를 돌파하며, 가입자 수 증가 폭 감소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2019년 하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601,484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상반기 대비 57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6,832,979명(50.10%), SO 13,557,530명(40.35%), 위성방송 3,210,975명(9.56%) 순으로 집계돼 IPTV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했다.
특히,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SO는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IPTV와 SO 간 가입자 수 격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365만 명으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 7,377,514명(점유율 21.96%), SK브로드밴드 5,090,864명(15.15%), LG유플러스 4,364,601명(12.99%), LG헬로비전 4,004,190명(11.92%), KT스카이라이프 3,210,975명(9.5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IPTV 3사의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059만 명(상반기 1,034만 명),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합산한 가입자 수는 837만 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각각 31.52%(시장점유율 0.21%p 증가)와 24.9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합산규제 일몰 전후와 비교해보면 사업자별 증가 폭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입자 증가 폭은 상반기 54만 명에서 57만 명으로 4% 소폭 증가했으며, 2015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 80만 명 이상 증가하던 가입자 수는 2018년 상반기부터 증가 폭이 감소해 약 50만 명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가입자 16,589,740명(점유율 49.37%), 복수가입자 14,470,753명(43.07%), 단체가입자 2,540,991명(7.56%)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가입자 수 산정에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 지역 가입자 15.4만 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5.8만 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61만 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78.7만 명, KT스카이라이프 82.8만 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 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한 결과이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