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도 OTT 경쟁에 가세…영화 서비스 공식 론칭

카카오도 OTT 경쟁에 가세…영화 서비스 공식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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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분 플레이’, P&P 등 새로운 감상 방식 도입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카카오페이지가 영화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며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진출했다. 영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까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발을 내딛으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1월 17일 오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시작, 기존에 서비스 중인 웹툰, 웹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IP(지적재산권)를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강철비> 등 극장 동시작부터 <오리엔트 특급살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등 최신 화제작까지 국내외 인기 영화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영화를 시작으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 해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보면 OTT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 2015년 3천178억 원에서 2016년 4천884억 원으로 1년 사이 53.7% 증가했다. OTT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는 이유다. 이 때문에 최근 카카오뿐 아니라 SK텔레콤 등의 이동통신사업자도 OTT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 사이에 OTT 시장에 대한 전망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방송 등 다른 플랫폼 시장과 비교해보면 OTT 시장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더 크고, 진입장벽도 높지 않아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일단10분 플레이’와 ‘P&P(Pause and Play, 포즈앤플레이)’라는 새로운 감상 방식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일단10분 플레이’는 10분까지 미리보기를 제공해 이용자가 충분히 영상을 감상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P’는 전체 영상을 구간별로 선택해 볼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영화 한 편을 한 번에 다 감상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직 구매 할 의사가 충분치 않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소비 방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특정 영화에 한해 할인이 적용되는 전용 캐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일단 10분 플레이’와 ‘P&P’라는 새로운 방식 도입과 함께 사업 시작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일단 10분 플레이’ 작품에 한해 10분 미리보기를 감상하면, 영화 명대사들로 꾸며진 ‘거대토끼:영화 원정대’ 한정판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다음날 추가 캐시를 지급한다. 또 1월 중 ‘일단 10분 플레이’ 작품 구매 시, 최대 1만 원까지 사용 금액을 다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 콘텐츠 부문 부사장(포도트리 대표 겸)은 “카카오페이지는 글, 그림, 그리고 영상까지 콘텐츠 간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스토리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라며 “‘10분 플레이’, ‘P&P’ 등 카카오페이지의 운영 노하우가 담긴 새로운 시도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