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7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취임식 열려 ...

제26-27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취임식 열려
제27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에 변철호 KBS방송기술인협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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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전숙희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이하 기술인연합회)가 7월 23일 오후 6시 30분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 14층 스카이가든홀에서 제26대․27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지원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임병걸 KBS 부사장,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 김상훈 MBC 방송인프라본부장, 김상진 SBS CTO, 방규석 EBS 기술본부장, 김정석 CBS 기술국장, 이창배 아리랑국제방송 기술센터장을 비롯해 오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 이상민 과기정통부 전파방송관리과장,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병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센터장, 고찬수 한국PD연합회 회장, 성재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 오재상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회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이․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현 집행부 및 역대 연합회장, 내․외빈 등 한정된 인원으로만 진행됐다. 기술인연합회는 “연합회원 등 더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비록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난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제26대 이상규 기술인연합회장

이날 이임한 제26대 이상규 기술인연합회장은 “2년 전을 돌아보면 지금과 참 많이 달랐던 것 같다. 2018년 여름에는 전 세계가 한반도에 집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분위기 속에서 기술인연합회도 남북 방송기술 교류를 중점 사업을 추진했다. 통일부를 만나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그래서 정말 평양에 가서 냉면 한 그릇 먹나보다 했는데 지금은 또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다”라며 “생각해보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늘 그러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변하는 걸 막을 수 없는 거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뉴딜을 맞이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27대를 맡게 되신 변철호 회장님께 많은 응원과 성원, 관심을 부탁드리고, 26대 집행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기술인연합회장이 전임 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임사를 전한 이 회장은 박재현 전 SBS방송기술인협회장, 이덕희 전 EBS기술인협회장, 신정근 전 CBS방송기술인협회장, 조상우 전 YTN기술인협회장에게 감사패와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또 김준성 26대 기술인연합회 부회장, 서상원 26대 기술인연합회 사무처장, 박민상 26대 기술인연합회 정책실장, 양갑찬 26대 기술인연합회 교육실장과 2년 동안 월간방송과기술 편집장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준 최권용 전 편집장에게는 공로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어 변철호 27대 신임 연합회장이 2년 동안 고생한 이 회장에게 기술인연합회원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변철호 신임 기술인연합회장

이 회장은 변 신임 회장에게 기술인연합회기를 인도한 뒤 단상에서 내려갔다. 기술인연합회기를 전달받은 변 회장은 “최근 미디어 환경은 방송과 통신 융합으로 언제 어디서나 어느 단말기를 통해서도 원하는 콘텐츠를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미디어 환경에서 기존 레거시 미디어인 방송과 신문, 뉴미디어 플랫폼인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생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27대 변철호 기술인연합회장

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 방송법은 매체 간 균형 발전 등을 이유로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비대칭 규제를 유지해 왔기에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다채널 서비스를 포함하는 각종 서비스가 허용되지 않았고, 디지털 전환을 했음에도 직접수신율이 저조해 지상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비대칭 규제가 시정돼 지상파의 공익성을 강화하는 등 시청자 중심의 방송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 회장은 △지상파방송의 활로 모색 △8K를 비롯해 인공지능, 5G 등 확장된 기술 교육 및 세미나 강화 △기술인연합회 회원 및 회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 주도 등의 추진 사업을 제시했다. 변 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 KOBA가 열리지 못했다”며 “온라인 KOBA 등 다양한 방법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변 회장은 취임사 직후 27대 기술인연합회를 함께 이끌어나갈 집행부를 소개했다. 27대 기술인연합회 집행부는 변 회장을 필두로 정행운 사무처장, 전성호 정책실장, 임성기 대외협력실장, 박계호 교육실장 체제로 운영된다.

임병걸 KBS 부사장

축사는 임병걸 KBS 부사장과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 건넸다. 임 부사장은 “(이․취임식) 무대를 보니 나무는 자작나무인 것 같고 꽃은 배꽃인 것 같다. 추운 겨울에도 꿋꿋이 버티는 자작나무는 새로 취임하시는 변 회장님을 위한 것 같고, 위안과 위로를 꽃말로 가지고 있는 배꽃은 그동안 고생하신 26대 회장님께 드리는 위로인 것 같다”고 말한 뒤 박노해 시인의 ‘될 일은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시로 축사를 갈음했다.

오 위원장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팬데믹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의 직수율도 떨어지고 매출도 떨어지면서 지상파를 상업적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이 많다”며 “산업 진흥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시청자에게 권리를 돌려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위원장은 “언론노조는 이미 이것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미디어개혁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며 “언론노조는 기술인연합회와 든든한 동지로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어떠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보낼 수 있을지 더 많이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

마지막 순서로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이 나섰다. 이 본부장은 건배사를 하기 전 “KBS 기술본부장 이전에 19대 기술인연합회장”이라며 “(선배로서 말씀드리겠다) 미디어 시장이 초토화됐지만 정책은 부재한 현 상황에 모두의 책임이 있다. 기술인연합회가 정말 기술 발전의 방향타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많은 활동을 해서 우리나라 미디어 환경 지형을 똑바로 세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미디어 환경 개선, 출발’로 건배사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