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회 복귀…정치권 “늦었지만 다행”

자유한국당 국회 복귀…정치권 “늦었지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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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으로 존재감 보여 달라”
정의당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이번 국회 참여해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도 잘한 것 없지만 민주당 태도도 오만해”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이에 반발하며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이 이를 철회하고 복귀하기로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월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송 장악 음모가 문건 공개로 확인됐다”며 “적극적인 대정부질문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의미에서 원내 복귀 명분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서 잠정적으로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하자고 결정했기 때문에 한 마음이 돼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9월 4일 “고용노동부를 행동대장 시키고 언론노조의 파업을 부추기며 방송사 내분을 일으켜 방송사를 장악하려는 꼼수 시나리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그동안 안보를 가장 중시했던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박차고 나왔다는 여론의 비판이 일고, 여야 4당에서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안건 처리 입장을 밝히자 어쩔 수 없이 ‘국회 복귀’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월 1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돌아오면서 국회가 1주일 만에 정상화됐다”며 “이제라도 107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국민에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는 다행스런 일”이라며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이번 정기국회에 참석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에 대한 여당의 반응은 자성과 자숙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스럽다”며 “자유한국당도 잘 했다고 할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너무 지나치다는 점을 여당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