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바일도 HD 화질로”…ATSC 3.0 기반 모바일HD 검증 시연 성공

“이제는 모바일도 HD 화질로”…ATSC 3.0 기반 모바일HD 검증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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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모바일 고화질(HD) 방송 서비스 검증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동 중에 모바일 기기로 HD급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주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은 9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제주시 일원에서 이동 중 ATSC 3.0 기반 모바일 HD 온에어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시작된 지상파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을 뿐 아니라 IP망과 연계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방송이다. 뿐만 아니라 UHD 방송용으로 할당된 6MHz로 4K UHD 방송(해상도:3896×2160)과 모바일 HD(해상도:1920×1080)를 동시에 송신할 수 있어 주파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 HD 온에어 시연은 지상파 UHD 본방송과 동일한 송신 환경에서 모바일 HD 방송 가능성을 검증한 것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지상파 3사와 RAPA, ETRI 등 관계기관은 제주시 방송통신융합센터에 지상파 3사 수도권 본방송과 동일한 송신 환경을 설정하고, 모바일 HD 영상을 실어 송출했다. 그 뒤 ATSC 3.0 수신칩을 장착한 셋탑을 차량 내 수신기에 연결해 시속 100km 이내의 속도로 달리면서 영상 및 음성 수신 상태를 확인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관계기관은 “검증 기간 동안 신호 끊김 없이 양호한 수신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에 참석한 강철희 RAPA 상근부회장은 “이번 모바일 HD 필드테스트를 통해 지상파 모바일 HD 방송을 상용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 UHD 방송 생태계가 모바일 HD를 통해 확대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화섭 KBS UHD 추진단장은 “모바일 HD 서비스 시연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시청자들이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고화질의 지상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모바일 HD 방송 서비스가 조속히 상용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3사 등 관계기관은 앞으로 세미나 등을 통해 모바일 HD 필드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고 모바일 HD 제공 계획 등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