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변화의 주역이 됩시다

[신년사] 뉴노멀 시대, 변화의 주역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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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변철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존경하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 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합회도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주요행사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5월 KOBA 행사 취소를 시작으로 해외 장비 전시회와 출장 교육은 물론 10월 체육대회와 송년회까지 모두 개최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서 11월 컨퍼런스 ‘KOC’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겸해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늘 낯선 것이 새로운 기본이 되는 시대, 바야흐로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UHD 방송의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12월 9일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지상파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급변하는 방송환경과 어려운 지상파 방송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하여 시·군 지역 UHD 방송망 구축계획을 2015년 계획(20~21년)대비 최대 2년(21~23년)으로 순연하고, UHD 콘텐츠 의무 편성 비율을 완화하였습니다. 또한, 이동형 서비스와 공익적 목적의 다채널방송(MMS) 시험방송을 허용하고, 방송통신의 융합기술과 8K UHD 방송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정부의 정책 보완을 환영하며, 지상파 방송사는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시청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UHD 방송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겠습니다. 맞춤형 타깃 광고나 자율주행차를 위한 이동 서비스 등 5G망과 연동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24시간 뉴스, 재난방송, 온라인 교육 등을 다채널로 서비스한다면 침체한 지상파 방송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청자 복지에도 기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연합회와 함께 미래를 준비합시다.
미디어 시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 엔지니어에게 기존 RF 업무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만 제작 시스템은 테이프 기반의 선형 편집에서 파일 기반의 비선형 편집으로, 이제는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가 용이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방송 신호도 연결과 확장에 유리한 IP 신호를 사용하면서 IP 네트워크와 스토리지·서버의 설계와 운영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UHD 방송을 제작하면서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여 콘텐츠를 저장·관리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배포·유통하는 기술, 시청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불특정 다수를 위해 제작되던 방송은 개인의 기호와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와 경쟁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기사가 작성되고, 음악 작곡과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 전체가 빅데이터로 모여서 AI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방송 장애 분석과 처리도 인공지능과 오픈소스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인 방송이 활발해지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 동료들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의 역사는 방송기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변혁의 주인공으로서 우리 방송 엔지니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시점입니다. 연합회도 이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춰 올해 KOBA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우리 모두 성실, 인내, 근면함의 덕을 지닌 소로부터 ‘우보만리’의 교훈을 되새기고, 삶의 지혜로 삼아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연합회에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