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넷플릭스, ‘마블 데어데블’ 시즌 2 공개

‘반전’ 노리는 넷플릭스, ‘마블 데어데블’ 시즌 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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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초기 성적표가 썩 좋지 않은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블 데어데블’ 시즌 2로 흥행 몰이에 나선다. 기대와 달리 콘텐츠 부족으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 넷플릭스가 잇따른 자체 제작 콘텐츠 공개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데어데블’ 시즌 2를 3월 18일 오후 5시 1분(한국시간 기준)에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블 데어데블’은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으나 특별한 감각을 지닌 매트 머독(찰리 콕스)이 뉴욕 헬스 키친에서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로 변장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인 매트 머독역을 맡은 찰리 콕스를 포함, 존 번탈(프랭크 캐슬), 에로디 영(엘렉트라), 데보라 앤 월(카렌 페이지), 엘든 헨슨(포기 넬슨), 로사리오 도슨(클레어 템플), 스콧 글렌(스틱) 등 초호화 출연진이 모였다.

넷플릭스는 “‘마블 데어데블’은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블 제시카 존스(Marvel’s Jessica Jones)’와 추후 공개 예정인 ‘마블 루크 케이지(Marvel’s Luke Cage)’, ‘마블 아이언 피스트(Marvel’s Iron Fist)’와 함께 향후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공개할 ‘마블 디펜더스(Marvel’s Defenders)’에 모두 함께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되는 ‘마블 데어데블’ 시즌 2는 HDR(High Dynamic Range)로 마스터링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HDR은 화면이 표현할 수 있는 빛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한 마디로 실제 눈으로 보는 장면과 가장 흡사한 영상을 화면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 데어데블’ 시즌 2 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넷플릭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이 3월 초 내놓은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과 국내 OTT 산업 현황’에 따르면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이용자는 주간 5만~6만 명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바람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첫 달 무료 제공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콘텐츠로 대다수가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장점 중 하나인 자체 제작 콘텐츠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마블 데어데블’ 시즌 2 공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한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하우스오브카드뿐 아니라 데어데블 또 다른 히어로 시리즈까지 계속 콘텐츠를 확충해 나간다면 상황이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