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국제신호 제작_
고품질의 국제신호 제작, BOB 찬사
/KBS 편성본부 중계인프라팀 윤기범
KBS는 아테네 올림픽에 이어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에도 국제신호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참여종목은 양궁과 소프트볼이고 BOB에서 제작장비, 제작스텝, 숙식 등을 제공하였다. BOB(Beijing Olympic Broadcasting)는 베이징 올림픽 국제신호 제작책임 주관방송사로 CCTV 등 중국 방송사 및 해외 25개 팀으로 구성되었다.
펑타이 소프트볼 경기장은 베이징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계차에서 제작한 신호를 IBC까지 비압축 전송하는 형태로 국제신호를 제작했다. 소프트볼 제작스텝은 28명이었으며, 기술스텝은 6명이 참여하였다.
베이징올림픽은 16:9 HDTV 제작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전세계 시청자의 90%가 아직 SDTV와 아날로그 4:3 신호를 시청하고 있어서 PAL 방식의 HD(High Definition)와 SD(Standard Definition)신호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각 경기장의 전송을 담당하는 TOC(Technical Operation Centre)에서 전송 LINK 백업용으로 DVC PRO AJ-HD 1400 VTR 2EA로 국제신호를 녹화 하였는데 중계차에서도 예비 백업용으로 같은 기종의 VTR로 녹화를 하였다. 이 녹화 TAPE을 제외하고는 모든 신호는 Digital EVE 장비를 사용하여 녹화하고 전송하여 TAPE에서 발생할수 있는 화질의 열화를 방지하였다.
또한 베이징 올림픽은 모든 경기를 5.1ch Surround로 제작하는 최초의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세계 시청자의 90%가 Stereo를 시청하는 점을 감안하여 Surround와 Stereo를 동시에 제작하였다. Stereo 신호는 5.1 Surround의 DownMix가 아니고 별도의 Stereo를 제작하였다. 이번 올림픽에 사용된 DVC PRO AJ-HD 1400 VTR은 오디오 8CH 사용 가능한 기종으로 5.1 Surround와 Stereo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었다. 국제신호 제작팀은 5.1 Surround, ISTV Stereo, ISRA Stereo 3가지 신호를 제작하여 TOC를 경유하여 IBC에 제공하였다. Digital Audio 신호는 110Ohm -18dBFS로 Video 신호에 포함되어 전송되었다.
모든 스텝은 경기시작 3시간(오전 06:30) 전에 경기장 중계차에 도착하여 모든 장비를 가동하여야 한다. 1시간 동안 모든 장비의 동작 상태를 점검하고 그 후 1시간 동안 그날 경기에 대한 Camera 리허설을 실시하게 된다. Camera 리허설 후 10분 단위 패킷의 Pre Unilateral 신호를 전송하게 된다. 이 Pre/Post 신호는 각국 방송사 아나운서가 경기장의 지정된 장소(Unilateral Position)에서 영상과 Voice를 전송하는 신호이다.
경기시작 10분전 30초 카운드 다운과 Opening Animation을 시작으로 국제신호 제작이 시작된다. 경기 종료 후 Closing Animation으로 국제신호 제작 종료를 알리고 Post Unilateral 신호를 전송하게 된다. 경기 종료 1시간 후에도 Melt Highlight전송과 ISRA Stereo 신호를 계속해서 전송하여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나면 모든 신호제작을 마무리하게 된다. 북경올림픽 소프트볼 제작팀은 실제로 오전 06:30에 경기장에 도착하여 저녁 23:30경에 호텔 숙소에 도착하였다. 그날 마지막 경기진행에 따라 종료시간이 1시간 정도 유동적이었으며, 하루 17시간 이상의 힘든 일정이었다. 실제로 국제신호 제작은 전 세계로 송출되는 이유로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까다로운 작업이어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품질의 국제신호를 제작하여 BOB 측에게 찬사를 받았다.
모두 32경기의 국제신호를 제작한 힘든 출장이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제작 스텝들과 함께 일한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