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IPTV도 ‘꿈틀’

UHD, IPTV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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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기점으로 다양한 플랫폼의 UHD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뒤처지던 IPTV도 서서히 꿈틀대고 있다.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방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케이블의 부분적 상용화가 본격적인 동력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IPTV의 출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SK브로드밴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셋톱프리 방식의 UHD 상용일을 4월 30일로 잠정 확정한 상황이다. 셋톱프리는 IPTV 애플리케이션을 UHDTV에 탑재해 별도의 셋톱박스가 없어도 UH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SK브로드밴드는 별도의 개국식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IPTV 업계 중 가장 먼저 UHD 상용화를 선언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KT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KT는 5월 7일 황창규 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UHD 상용화를 천명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일정을 감안해 KT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로드맵을 발표하는 한편, UHD 상용화 정책을 강력하게 끌어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T는 자사의 종합기술원에서 개발한 별도의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오는 10월에는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에 UHD 방송보다 VOD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시간 방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차례 상용화 일정을 미룬 위성방송은 6월 초 정식으로 UHD 상용화를 천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미 완성된 위성 UHD 기술기준 고시일정이 변수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게다가 위성 UHD의 경우 일본이 이미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갔기 때문에 정책 추진력이 상당부분 상실될 위험도 높은 편이다.

지상파는 70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지상파 4사는 공동 TF를 꾸려 전사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해당 주파수의 할당이 불투명하고, 최근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국가 재난안전망을 700MHz 대역 주파수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어 상대적으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TTA의 지상파 UHD 표준정합모델 확정 시기와 주파수 공동 연구반의 중간결과가 나오는 5월은 되어야 대체적인 일정이 잡히겠지만, 지상파 UHD의 전반적인 방식과 전송방식의 이견에 있어 잡음이 예상되는 부분도 암초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