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4k 60P 실시간 시대 열리나

UHD 4k 60P 실시간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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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기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까. 1월 24일 엘리멘탈 테크놀로지는 서울 63 컨벤션 센터에서 60P를 지원하는 UHD 4k 실시간 인코더(HEVC)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일본 오사카 마라톤 대회를 UHD 4k 30P로 생중계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엘리멘탈 테크놀로지가 이번에 60P를 지원하는 HEVC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타진한 셈이다. UHD와 실시간을 연동해 새로운 기술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에 엘리멘탈 테크놀로지는 다가오는 소치 동계 올림픽을 자사의 기술로 UHD 60P 생중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엘리멘탈 테크놀로지의 60P 지원 UHD 4k 실시간 인코더(HEVC)는 PC를 기반으로 한 디코더로 전송되어 최종적으로 84인치 4k 디스플레이에 영상이 시연되는 구조다. 무엇보다 UHD 실시간 중계는 물론, 기존 30P 수준에서 60P 수준으로 사양이 업그레이드 된 대목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스포츠 이벤트의 역동적인 화면을 고사양으로, 그것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현재는 30P를 기반으로 하는 UHD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막을 내린 CES 2014에서 60P를 지원하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속속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발전인 셈이다.

게다가 60P로 이행되는 과정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기치로 하는 진입관문의 하락도 유발효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0프레임(P) UHDTV가 나오면 향후 풀HD TV 가격에 근접할 만큼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 세계 UHD TV 시장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국내 제조사들은 60P를 소화할 수 있는 외장 디코더가 달린 모델을 속속 출시한 바 있다. 또 HDMI(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2.0 규격이 지난 9월 확정된 것도 엘리멘탈 테크놀로지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기존 HDMI 1.4가 30P만 지원했지만, HDMI 2.0은 선 하나로 영상과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60P를 기본으로 한다.

   
 

이번 엘리멘탈 테크놀로지의 60P 지원 UHD 4k 실시간 인코더(HEVC)는 지상파 UHD 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상파 방송사가 국내 방송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이는 KBS를 중심으로 2차례 진행된 UHD 실험방송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KBS가 지상파 UHD 실험방송을 추진하며 60P를 지원하는 기술력을 선보인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그 만큼 다양해 졌다는 평가다. 60P 지원 및 실시간 중계가 가능한 UHD의 발전은 지상파에 전적으로 어울리는 플랫폼 모델이다.

현재 UHD 방송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확실한 UHD 장비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정부가 내수시장을 주도하는 지상파를 배제하고 유료방송 중심의 UHD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상용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였던 실시간 60P UHD 인코더가 의외로 빠른 시장 안착 현상을 보여주는 현재 지상파 UHD가 자극을 받거나, 혹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