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에 ‘누구’ 적용…말로 하는 AI 내비게이션 시대

‘T맵’에 ‘누구’ 적용…말로 하는 AI 내비게이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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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SK텔레콤은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9월 7일 밝혔다.

T맵이 AI ‘누구’를 탑재함에 따라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향상된 교통 안전성과 고객 편의성이다. 기존 T맵의 음성 지원이 단순히 한 두 단어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면, T맵x누구는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내비게이션 기능 측면에서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 교통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 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 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 일반 사무실 환경에 비해 자동차 주행 환경은 소음이 심해 음성 인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AI ‘누구’가 1천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음성 인식 AI의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AI ‘누구’를 자동차 생활뿐만 아니라 홈, 레저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