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티브로드 인수 ‘본격화’ 하나?

SK텔레콤, 티브로드 인수 ‘본격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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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다각도로 검토 중”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3위로 떨어지는 SK텔레콤이 케이블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태광그룹은 각각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케이블 인수합병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으나 업계에서는 1~2달 안에 중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 인수 및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방송통신위원회 사전 동의 절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SK텔레콤도 티브로드 인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CJ헬로비전(현 CJ헬로) 인수 시도 당시 공정위의 불승인으로 인수 자체가 무산된 SK텔레콤의 경우 LG유플러스와 동시다발적으로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공정위 심사 시 이전보다 유연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 공정위원장이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긍정적인 기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447만 명(13.97%)으로 티브로드 가입자 315만 명(9.86%)을 합하게 되면 762만 명으로 유료방송 점유율 23.8%가 된다. 이렇게 되면 1위 사업자인 KT(30.86%)에는 못 미치지만 2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CJ헬로와 합병 완료 시 24.43%) 턱밑까지는 추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