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2009 참관후기

NAB2009 참관후기

635

KBS방송기술인협회 사무처장 이춘수

 

세계최대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전미방송협회) 2009가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미국 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서 ‘Where content comes to life’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최측 집계로 84,000여명이 참가하였으나, 이는 작년에 비해 30,000여명이나 줄어든 수로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실감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속에 전시장내 여유 공간이 많은 것으로 보아 전시를 중도에 취소한 업체도 있어 보였다. 실제 우리나라 참관자 수도 40%이상 감소하였다고 하니 전체 분위기를 대충 짐작하리라 생각된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NAB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의 방송기기전시회로 그 규모와 위상은 여전해 보였고, 방송사들만의 방송장비가 아닌 일반인에게 방송장비를 알리는 행사가 세상에 하나쯤 있어야 한다면 그것이 곧 NAB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NAB Show는 주로 콘텐츠의 생산에서부터 관리, 분배, 전송, 그리고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프로세스를 구분하여 전시하였고,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단순화하는 Total Solution에 초점이 맞추어졌으며, 주제에 걸맞게 콘텐츠의 One-Source, Multi-Use를 고려한 방송장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콘텐츠를 활용하고 접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크나 큰 특색이라 하겠다.

 

 

 

제작부문 : 제작프로세스의 단순화를 통한 제작시간 절감과 디지털워크플로워 개선

 

제작부문에서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저비용으로 제작, 분배하는데 집중하였으며, HD를 기반으로 Tapeless화하여 프로세스 시간을 단축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기존 South Hall에서 Central Hall로 자리를 옮긴 소니는 ‘HD for All’ 이란 주제로 Tapeless HD와 Networks HD를 강조한 최신 HD 장비를 주로 소개했으며, 편집분야에서는 Apple사가 불참한 가운데, Avid가 새롭게 ‘▲▼▮▶’으로 re-branding하여 참여하였으며, 특별히 파일, 네트워크 기반 제작환경에서 이기종 NLE간의 호환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나 제작비 절감을 위한 제품 및 솔루션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전반적으로 후반작업에 대한 트렌드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송신부문 : 다채널 모니터링 기술로 시스템 단순화, 송신기의 다용도 Integration화

 

송출부문에서는 다채널 모니터링 기술로 시스템을 단순화하였으며, 멀티채널을 감시하는 추세가 돋보였다. 전체 네트워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상태파악이 가능한 솔루션을 사용자측에 배치하고 현장과 장비들 간은 무인화와 자동화라는 큰 맥락아래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다. 송신부문은 다용도(DTV, DMB, 모바일 등) 송신기 즉 모든 기능을 일체화한 Integration 추세로 많은 콘텐츠를 저비용으로 송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3D TV : HD 이후 3차원 입체 영상이 차세대를 이끌 듯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으로는 South Hall에 3D Pavillion이란 전시장을 별도로 두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메이저급 제작사들이 앞 다퉈 HD 이후 3차원 입체 영상으로의 시대 변화를 예고하였으며, 주로 현장감 있는 스포츠분야를 그 타겟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듯 했다.

 

 

 

 

전시회 참관결과 경제침체로 인한 참가 업체나 참관자의 방문이 급격히 줄었음을 알 수 있었으나, 방송장비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요자층에 있어서도 거대 방송사부터 일반 수요자 층까지 그 영역을 다각화하는 모습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콘텐츠를 단순히 생산한다는 관점보단 다양한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그 콘텐츠를 활용하고 구현하는 기술적 측면을 강조한 전시였으며, 각 업체에서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발맞추어 IPTV와 Mobile TV에도 역점을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