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이제 AI 동료 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 이에 많은 기업에선 AI를 단순 지원 도구에서 실전 인재이자 동료로 활용한다는 목표로 AX 혁신을 추진 중이다. KBS도 가세했다. KBS는 독자 AI 포털 ‘카이로스’를 공개하고 1인 1AI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KBS는 7월 1일 공영방송 제작 노하우와 AI를 결합한 독자 AI 포털 카이로스를 사내에 공개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BS는 “카이로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기회의 시간’, ‘결정적 순간’을 뜻하는 단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KBS가 AI 전환의 흐름 속에서 가장 적절한 기회를 포착하고 미래 미디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이로스의 가장 대표적 기능은 실무 맞춤형 ‘업무 챗봇’이다. 기자들이 취재 전 보도자료나 관련 내용 정보를 업무 챗봇에 입력하면, KBS의 취재 가이드라인에 맞춰 핵심 내용과 쟁점을 찾아내고, 팩트 체크가 필요한 지점과 추가로 검색해야 할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또 PD가 인터뷰 진행 전, 관련 지식과 상황을 업무 챗봇에 입력하면 인터뷰 구성안과 예상 질문까지 빠르게 추출해 낸다.
무엇보다 사내 각 업무와 부서별 AI 담당자로 지정된 ‘AI 챔프’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챗봇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진화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카이로스의 또 다른 핵심은 보안이다. 외부 AI 이용할 때 가장 큰 우려는 내부 업무 자료와 제작 관련 자료의 유출이다. KBS는 “공공기관의 AI 솔루션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독립된 ‘보안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스에는 내부 개발자와 실무진이 기획한 시범 서비스들을 신속하게 등재하고,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애자일(Agile) 방식도 도입됐다.
KBS 관계자는 “완성된 거대 시스템을 이번 한 번에 일방적으로 배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직접 필요한 AI 도구를 제안하고 발전시키는 ‘진화형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KBS 구성원들이 입력하는 수많은 명령어와 질문과 답변들이 축적되어 엄청난 노하우로 집약되고 그 결실을 직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카이로스는 지난 2025년 AI 방송 원년 선언 이후, KBS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준비해 온 전사적 업무 플랫폼”이라며 “구성원들이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강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