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의 미술관 ‘QUASI-PLAY GROUND’

MBC 안의 미술관 ‘QUASI-PLAY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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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로비 전시회[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DMC 페스티벌’ 등 여러 가지 시도를 꾀하고 있는 MBC가 이번에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로비에서 전시해 미디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MBC는 지난 1월 24일부터 상암 MBC 경영센터 1층 로비에서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MBC 2017 Special Exhibition 1st 를 열고 있다.

MBC는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는 ‘QUASI-PLAY GROUND’로 흡사 놀이터에 온 것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에서 작품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지난해 ‘DMC 페스티벌’ 기간 중 열린 <We, 안(顔)> 전시회는 강예원, 구혜선 등 스타들과 유명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색다른 행사로 주목받았는데 이번 전시 또한 빌딩의 로비를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또 하나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1층 로비 정문으로 들어서면 전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양화가 전광영 작가의 우주 속 행성을 연상시키는 ‘Aggregation03-BJ001’이 가장 먼저 보인다. 약 3.50m, 무게 약 300kg의 초대형 작품으로 삼각 스티로폼을 한자가 적힌 고서로 싸고 한지 끈으로 묶은 뒤 다양하게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MBC 관계자는 “한지 조각 하나하나를 생명의 기본 단위로 가정하고, 수천 개의 조각들을 모아 화합된 한민족의 얼을 형상화시켰다”며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강한 연대감으로 표현되는 한국의 정서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LED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두 작품도 눈길을 끈다. Bending Matrix 시리즈로 빛과 정보들로 이루어진 조각 이형재 작가의 ‘Bending Matrix_Horse’와 ‘Bending Matrix_Dalmatian’이다. 이재형 작가는 “많은 한류팬들이 MBC를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게 될 것으로 보여 대표작을 전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의 미디어 그룹인 MBC와 미디어 조각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