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좀 더 정교하게 다뤘어야”…MBC ‘스트레이트’ 행정지도 ...

“5.18민주화운동 좀 더 정교하게 다뤘어야”…MBC ‘스트레이트’ 행정지도
“사회적 갈등 증폭할 수 있는 주제로, 정제된 메시지 전달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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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에 대해 다루면서 불명확하거나 과장된 표현을 방송한 MBC-TV ‘스트레이트’에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심소위)는 1월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계엄 문건의 작성 배후 및 문건 상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실현해보는 내용을 다루면서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영상을 보여주고, 출연자가 “국민을 적으로 간주… 최종 목적지는 계엄”이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방심소위는 “논의 주제가 매우 무거운 사회적 이슈로 자칫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어 정제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논리의 정교함과 설득력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4개 종편・보도채널 뉴스 및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대해서 심의를 진행했다.

MBN ‘MBN 뉴스와이드’는 북미관계 개선에 소요되는 기간과 관련한 트럼프 美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심 재판 결과에 대해 출연자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언하거나 시청자가 오인할 소지가 있게 발언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와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JTBC ‘사건반장’은 타인 운전면허증의 무단 사용이 ‘공문서 부정 사용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사실과 달리 소개했으며,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는 음주운전 사고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법률 적용 기준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소위는 “사실과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해 방송 이후에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를 전달하면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상반기 수출 비중 그래프’의 비율 표시를 과장해 시청자를 혼동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SBS-TV ‘SBS 8 뉴스’와 신문지로 출연자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장면을 방송하는 등 폭력을 웃음의 소재로 정당화한 tvN의 ‘코미디 빅리그’에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각각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