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 출범…본격 논의 시작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 출범…본격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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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표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11일 산연 전문가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를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이란 전송방식, 영상 및 음성 압축방식 등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술 방식을 의미한다.

협의회는 방송사, 가전사, 학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 14인으로 구성됐으며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의회 참여기관 실무진 등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UHD 방송표준 현황에 대한 발표와 향후 협의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협의회는 유럽식과 미국식 등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에 대한 검토와 공청회 등을 통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방송표준방식()을 마련해 미래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협의회가 건의한 사항을 고려해 방송표준방식을 최종 확정하고 그에 따른 기술 기준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은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 출범을 통해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도입을 위한 시동을 건다방송표준방식은 한번 결정되면 향후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고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연 전문가들이 꼼꼼하게 논의해 최적의 방송표준방식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지상파 방송사가 지상파 UHD 시험방송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지난 2009년 제정된 유럽식 표준 DVB-T2로 압축률을 높인 고효율압축코딩(HEVC)을 추가한 1단계 표준이다. DVB Project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 세계 147개국이 DVB-TDVB-T2를 채택했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DVB-T2를 선택한 나라는 59개국 실제 운영 중인 나라는 25개국에 이른다. 이미 폭넓게 사용 중인 방식인 만큼 바로 지상파 UHD 방송에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미국식 표준인 ATSC3.0 보다는 뒤처진 기술이라는 단점이 있다.

미국식 표준인 ATSC3.0는 지상파 UHD 방송과 모바일 HD 방송이 가능한 새로운 표준으로 올해 말 표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기자재박람회(NAB)에서 LG전자가 ATSC3.0을 기반으로 한 지상파 UHD 방송을 시연해 ATSC3.0 전송 방식이 방송과 인터넷의 융합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자 미래부와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ATSC3.0의 발전 상황을 지켜보고 전송 방식을 결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617일 삼성전자가 미국 지상파 방송사 연합체인 펄 그룹과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함께 ATSC3.0 도입을 위한 기술 협력을 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전반적으로 DVB-T2보다 앞선 기술이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올해 말 표준화를 위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아직 표준으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