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8월 광고 시장이 전월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8월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광고 시장의 비수기에 해당되지만 7월 대비 큰 변동 없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 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매월 조사,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 지수(Korea Advertising Index, KAI)’에 따르면 8월 종합 KAI는 95.8로 광고시장 경기는 전월과 대비 감소세를 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월 이후 메르스 여파로 국내 경기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최근 그리스 디폴트 사태와 중국 증시 불안 등 국제 경기 환경이 국내 광고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코바코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계절적인 요인에 비하면 8월 국내 광고시장은 전월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그리스 위기 또한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오히려 우려되는 것은 이 같은 돌발 변수보다는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장기간 수출 부진에 따른 저물가, 저성장 기조가 광고시장을 위축시킬 개연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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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별로 살펴보면 지상파 TV 95.5, 케이블 TV 94.3, 라디오 97.3, 신문 93.2, 인터넷 108.3으로 나타나 인터넷을 제외한 전 매체가 7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휴가철을 맞아 여행 및 레저, 방학 기간과 신학기를 대비한 교육 및 출판, 가정용품 등 업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기초산업, 금융 및 보험, 음료 및 기호식품 업종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지상파 TV, 라디오, 신문 3대 매체 광고비 합계 기준 500대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월 정기적으로 다음 달 주요 광고 매체별 광고비 증감 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 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 평균 또는 가중 평균한 값이 아니고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 광고비의 증감 여부를 물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