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정부가 제작 여건이 열악한 지역방송을 위해 나섰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2026년 지역방송 AI 제작 실증 지원’ 대상에 전주MBC의 다큐멘터리 ‘STRANGERS IN JEONJU: 130년 전 비밀’ 등 8개 방송사, 8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방송 광고 시장이 OT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MBC와 지역 민방,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지역 방송사는 광고 수익 감소와 제작비 부담, 제작 및 기술 인력 부족, 기술 투자 지연이 가중되며 프로그램 제작 규모와 매출이 함께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역 방송사의 어려움을 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해소하고, 저비용‧고효율의 제작 체질 개선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미디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 지역방송 AI 제작 실증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방미통위와 RAPA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 대전‧충청, 전북, 강원 등 전국 7개 권역 지역 방송사를 대상으로 AI 제작 교육을 실시했다.
지역 AI 제작 교육은 △8K 미러리스 운영 및 댄스팀 직캠 촬영 △차세대 PTZ 시스템 및 효율적 인프라 구축 △토크쇼 연출 및 AI VCR 큐 실습 △8K 촬영본 색보정 실습 △VVERTIGO AI 편집 △일레븐랩스 AI 오디오 분리 실습 △생성형 AI VCR 제작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PTZ 카메라는 우리가 흔히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카메라인데 AI로 피사체를 트래킹하면서 자동 추적한다. PTZ 카메라‧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방송 관리 1명, 촬영 1명 그외 추가 인원 등 최소 3~4명이 필요했다면 PTZ 카메라‧시스템 활용 시 1명이 다 커버할 수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 제작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 중심의 교육으로 제작 과정의 효율화는 물론이고 지역 방송 종사자의 실무 대응력까지 높였다”고 평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육에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 프로그램 제작까지 연결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은 토크쇼 3편, 음악·공연 3편, 자유기획 2편이다. MBC충북, KBS춘천, 원주MBC, KBS청주, TJB대전방송, JTV전주방송, KT HCN 충북방송, 전주MBC 등 8개 방송사가 참여한다.
이들 방송사는 교육 과정에서 익힌 기술을 프로그램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에 적용해 생성형 AI 기반 타이틀·예고편 제작, AI 자동 촬영과 화면 구성, AI 더빙·자막, 숏폼 콘텐츠 제작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
천지현 방미통위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AI 기술 도입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지역 방송사의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열쇠”라며 “지역 특색을 담은 우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