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7월의 방송기술포럼으로 ‘AX 생태계 발전과 AI 리터러시’를 다뤘다.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올해 3월부터 매달 ‘이달의 방송기술포럼’을 개최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방송기술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7월의 방송기술포럼은 7월 30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10층 방송기술교육원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곽재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본부장이 ‘AX 생태계 발전과 AI 리터러시’를 주제로 AI 시대 방송기술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곽 본부장은 LG전자 상품전략 에발젤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PD(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곽 본부장은 “닷컴 열품 이후 30년 만에 또다시 AI 혁명이 시작됐다”며 “격변의 시대를 두 번 겪는 최초의, 불행한 세대가 아닌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CES의 AI 트렌드 변화를 짚어가며 AI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2024년은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반도체 및 센서 등 인프라 생태계가 구축된 해다. 곽 본부장은 “당시 업계에선 2030년 정도 돼야 휴먼 레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AI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저를 포함해 업계 사람들의 넋이 좀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5년은 AI가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실질적 사회 문제와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해고, 2026년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중심의 혁신이 가속화된 해다. 그는 “AI가 2025년부터 세상이 있는 진짜 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AI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곽 본부장은 “딥러닝 이후 2017년부터 계산량이 늘어나는데 2023년 임계점을 넘는 순간 AI에 이전에 없던 능력이 갑자기 나타났다”며 “계산량, 데이터, 모델 규모가 임계점을 넘으니 새로운 과제 수행 능력이 비선형적으로 출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가 처음 접했던 챗GPT가 대화 위주의 단답형 생성형 AI, 심플 AI였다면 최근 AI 시장은 스스로 판단하고 완수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단순 업무 과정에서 AI를 하나의 도구로 추가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조직 전체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생태계 대전환의 시기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곽 본부장은 전 세계 AI 발전 속도를 이야기하면서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빅테크가 폐쇄형 모델이라면 중국 AI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오픈 모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곽 본부장은 “중국을 무시하는 분들도 많은데 미국 전문가들도 특정 부분에서는 중국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중국 AI 모델이 비즈니스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 모델을 가지고 와서 포스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몇 년 사이 많이 올라왔다. GPU 등 제한된 자원으로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온 부분은 대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AX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AI 리터러시로 AI 리터러시는 생존이라고 명명했다. AI 리터러시는 AI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목적에 맞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바로 AI 리터러시다. 인터넷 시대에 인터넷 활용 능력이 강조됐던 것처럼, 생성형 AI 시대에 AI 리터러시가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곽 본부장은 “이제 AI가 경영 의제를 넘어 업무 구조의 의제가 됐다”면서 “방송사도 AI 인력 몇 명보다 모든 직무의 AI 작업 표준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