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월 14일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경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경고’는 방심위가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내릴 수 있는 심의 결정으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 대해 ‘경고’를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심위는 디시인사이드 측에 ‘자율규제 강화 권고’를 했음에도 아동‧청소년에 대한 보호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보고, 해당 사이트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창구로 악용되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적극적인 관련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게시물을 제공하는 등 게시판 개설 목적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 연령을 제한하거나 구분하는 등 실효성 있는 조치를 사업자가 시행토록 했다.
방심위는 “공익적 차원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책임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에도 ‘우울증갤러리’의 아동·청소년 보호 조치 개선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사이트에 유통되는 불법 정보에 대해 엄중히 심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