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불법 드론 대응 ‘통신·AI 통합 모듈’ 개발 ...

SKT, 불법 드론 대응 ‘통신·AI 통합 모듈’ 개발
PS-LTE·LTE 모듈을 드론에 장착해 실시간 통신 및 AI 영상 분석 기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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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원자력발전소나 공항 등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을 위협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을 위한 통신·AI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SKT는 “현재 세계적으로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민·관이 협업해 불법 드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T는 2021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드론 비행과 임무수행에 필요한 LTE통신 및 AI 영상 분석을 위한 모듈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SKT가 개발한 모듈은 드론과 지상 제어 시스템을 PS-LTE나 상용 LTE망으로 연결, 상태·제어 메시지를 전송한다. 동시에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고 불법 드론 여부를 판단하는 AI 컴퓨팅을 제공한다.

서버와의 연동이 필요 없어 AI 분석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할 수 있고, 불법 드론에 대응하는 기체에 장착해 강력한 컴퓨팅을 바탕으로 드론 임무 컴퓨터(Mission Computer) 역할을 한다.

모듈을 적용하는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 시스템은 신원 미상의 드론이 국가 중요 시설 인근에 출현했을 때 순찰 드론을 장착한 레이더, RF 스니퍼(Sniffer),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활용해 불법 드론을 탐지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출격한 대응 드론이 위성측위시스템 스푸핑(GNSS Spoofing), 재밍(Jamming), 넷건(Net Gun)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 드론을 무력화한다.

SKT는 드론에 장착하는 단일 장비로 LTE 통신, AI 영상 분석, 임무 컴퓨터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모듈의 국내 최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다.

SKT는 모듈이 장치의 냉각팬을 활용해 열을 원활하게 배출하면서도 먼지나 물방울 같은 외부 환경에 버틸 수 있도록 IP43 수준의 방진·방수 규격을 만족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한, 드론에 장착하는 임무 장비와 연동하기 위해 USB와 이더넷 등 폭넓은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고, 연결 장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자파 적합성 테스트도 마쳤다.

가장 중요한 드론의 체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 설계를 여러 차례 최적화했고, 128×83×45mm, 351g 수준의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

SKT는 시제품 제작 및 검증을 끝내고 체계 종합 실증을 위한 연동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2024’의 다부처지원 R&D성과 전시관에서 시제품 모듈을 전시할 예정이다.

SKT는 내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불법 드론 지능형 대응체계의 통합 시험 및 실증을 지원하고, 실증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중요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하철세 SK텔레콤 Infra Biz담당은 “불법 드론이 핵심 시설이나 민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통신과 AI 기술 기반의 효과적인 대응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