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AI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AI 역량을 강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KT는 3월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9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 3,050억 원, 영업이익 1조 6,121억 원으로 승인했으며, 주당 배당금은 연간 3,320원으로 확정했다.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한 수준이다.
또한, AI 전문가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해 이사회에도 AI 역량을 강화했다.
오혜연 신임 사외이사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로, 현재 KAIST 전산학부 교수이자 인공지능연구원 원장 등을 겸하고 있으며 학계, 정부, 기업 등과 활발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준모 사외이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에 특화한 AI 전문가다.
SKT는 오 사외이사에 대해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 등으로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 데 기여함은 물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으며, 김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SKT가 추진하는 AI와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조언과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다.
아울러, 유영상 SKT 사장은 2022년도 성과와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올해 경영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는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을 성장궤도에 안착시키고 AI 컴퍼니 진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SKT 2.0 시대 출범과 함께 제시해 성장 궤도에 안착한 △유무선 통신 △미디어 △Enterprise △AIVERSE △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AI 컴퍼니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Core Biz.의 AI 혁신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강화 ▲산업 전반으로 AI를 확산하는 AIX 등 3대 핵심 전략 축을 제시했다.
SKT는 AI 기술을 통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구독 사업 등 기존 핵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초개인화 기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미디어는 B tv를 다양한 OTT를 한데 모은 통합 포털로 개선하고 콘텐츠와 커머스 등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입자와 총 상품 판매액 등 핵심 지표가 2배 이상 성장한 ‘T우주’도 글로벌 톱 브랜드 제휴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AI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이닷을 필두로 한 AI 서비스에도 주력한다. 올해 에이닷은 기억과 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제휴 캐릭터와 연계 콘텐츠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SKT의 AI 혁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시대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