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인한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분야로 미디어를 지목했다.
박 사장은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5G는 전 산업 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미디어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G 시대 먹거리를 미디어 시장에서 찾고 있다. 연초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푹(POOQ)’과 ‘옥수수(oksusu)’의 통합법인 설립을 선언한 데 이어 7일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미디어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박 사장은 CES 2019에서도 콘텐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 설립은 우수한 K-콘텐츠에 자본을 유치해 미디어 산업 자체를 상승 사이클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은 약하지만 플랫폼을 제대로 구축하고, 자본을 유치한다면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의 서비스에는 제로레이팅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제로레이팅은 데이터 이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즉 이동통신사가 제휴를 맺은 특정 콘텐츠를 사용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거나 면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의 T-Mobile이 유튜브와 넷플릭스, HBO 등에 제로레이팅을 적용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동통신 3사가 T맵‧11번가‧원내비‧올레TV‧지니뮤직 등에 제로레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박 사장은 “갤럭시 차기 모델에 통합 OTT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앱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사장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미디어 선도기업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