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26 말모이’ 캠페인 진행…AI가 모은 순우리말 100선

SK텔레콤, ‘2026 말모이’ 캠페인 진행…AI가 모은 순우리말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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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K텔레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K텔레콤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우리말을 지켜 온 선조들의 기록을 AI로 되살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캠페인 ‘2026 말모이’를 전개한다고 10월 7일 밝혔다.

말모이는 1911년부터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과 김두봉, 권덕규, 이규영 등 제자들이 편찬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근대적 국어사전 원고다. ‘말을 모은 것’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사전(辭典)을 가리킨다.

SK텔레콤은 주시경 선생과 제자들이 남긴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의 전체 스캔본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의 고유어를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로 분석했다.이를 바탕으로 글꼴 ‘말모이체’를 제작하고,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거쳐 ‘AI가 모은 아름다운 순우리말 100’선을 만들어 8일 배포한다.

‘말모이체’의 출발점은 원고에 남아 있는 ‘ㄱ(갈죽)’ 설명이다. A.X K2는 원고 속 글자를 이미지로 분석해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서체를 완성했다. 글꼴은 한글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AI는 사전에는 실려 있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순우리말도 다시 불러냈다. A.X K2는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자료 가운데 △뜻풀이에 서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심상이 담긴 말 △지금 써도 어색하지 않은 말 △제목·이름·자막으로 쓸 수 있는 말을 기준으로 100개를 골랐다.

100선에는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숫눈’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하는 ‘풋낯’ △볼에 팬 우물이라는 뜻으로 보조개를 이르는 ‘볼우물’ 등이 담겼다.

말모이가 글로 남은 기록이라면, 소리로 남은 기록도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이극로 선생의 육성 녹음이다. 이극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실질적 지도자이자, 주시경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진두지휘한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다.

SK텔레콤은 글과 소리로 남은 두 기록을 잇는 캠페인 영상을 7일 SK텔레콤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이승열 SK텔레콤 전략Comm실장은 “100여 년 전 선조들이 모은 우리말을 AI로 이어 쓰고, 누구나 쓰는 글꼴과 말로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가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