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KBS 보도 외압 의혹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참석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여야 간 대치로 치달았다.
10월 6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KBS는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당일인 9월 19일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진들의 탄원서가 17일 청와대 측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탄원서에는 김 후보자의 과거 성추행 의혹과 보좌진들의 무마 과정, 김 후보자의 추가 음주 운전 의혹, 보좌진에 대한 상습적인 폭언 의혹 등이 담겼다. 이후 김 의원은 한 의원 보좌진이 KBS에 ‘(김 후보자가) 사퇴했으면 됐지 왜 또 기사를 내느냐’는 취지로 항의했다며 언론탄압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한준호 의원실이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보도가 확인됐고 KBS 기자협회장이 확인했다”며 “KBS에 전화한 적 없다던 한 의원 측은 거짓말이 들통나자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하지 않았다면 말장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는 했는데 외압은 아니다’라는 해명이 참 졸렬하다”며 “술은 마셨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많은 현안을 다뤄야 하는 국감장인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한 뒤 “우리 보좌진이 해당 기사를 취재‧작성한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어 “KBS는 ‘해당 보도를 자체적인 취재‧편집 판단에 따라 진행했다. 수정‧삭제‧비공개나 후속 보도 중단 조치는 없었다’고 공식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만일 경찰에서 조사해 무혐의라거나 불송치 결정이 나면 책임을 지겠느냐”며 “자신의 주장에 자신이 있으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고발하라”고 압박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감 참석 자격을 두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을 능멸하고 모욕한 자가 이 자리에 들어와서 국감을 하겠다고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해충돌 소지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회의에서도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안”이라며 송기헌 과방위원장을 향해 “의결을 통해 (이 의원이) 국감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국회사무처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바 있다”며 유감을 표한 뒤 “최 의원은 소위원회, 특히 방송 카메라가 없는 장소에서는 절대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며 “이진숙에 대해서 시비를 걸면 그 영상이 쇼츠로 만들어져서 인터넷 공간에 뜨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