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AI 서비스의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AIX, AI Inference Accelerator)’을 개발해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고 6월 21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적용으로 ‘누구’는 기존 대비 서비스 용량이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기반 AI 서비스에 해당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최초다. SK텔레콤 AI 가속 솔루션은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하며,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별도 서버 증설 없이 AI 전체 서비스 용량을 기존 대비 약 5배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GPU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이 16배 뛰어나, 데이터센터 운용비 절감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솔루션 개발의 이유로 ‘누구’의 사용자 수 급증을 꼽았다. 지난해 8월 11만 명이었던 ‘누구’ 월간 실 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는 올해 1분기 기준 300만 명을 돌파했다. ‘누구’의 서비스 영역이 스피커뿐만 아니라 네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자체 기술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했다. AI 연산 속도 및 전력 효율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AI 가속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서비스 성능을 높이고 운용비 절감도 가능한 AI 가속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AI 서비스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다양한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적용하여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