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제 속에서 열린 언론노조 총회

경찰 통제 속에서 열린 언론노조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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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행사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의 결의대회 겸 총회가 경찰의 원천 봉쇄로 1시간 늦게 지연돼 1일 오후 7시께 20분께 열렸다.

 

언론노조는 당초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결의대회 겸 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오후 3시 30분께 경찰병력 300여명이 들이닥쳐 무대를 설치하던 작업을 중단했다. 이어 설치돼 있던 무대장치를 강제로 철거하고 방송차량 등 장비를 견인한 경찰은 프레스센터 주변을 봉쇄했다.

 

경찰의 통제 속에서 열린 총회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원천봉쇄되면서 총회가 제 시간에 열리지 못했다”며 경찰의 원천봉쇄에 대해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석태 SBS 본부장도 “우리의 싸움을 일부 방송사들의 이해관계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몰아가는 세력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언론계 곳곳에 투하된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들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보도내용을 통제하고 있고, 경찰과 검찰 등의 공권력은 정당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진실을 알린 제작PD 등의 언론노동자를 불법 체포 하는 등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및 수구족벌신문들의 방송장악 시도를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이어 “세계 노동절인 오늘 언론노조의 모든 조합원들은 언론악법 저지를 통해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사수하기 위하여 단합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총진군을 시작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언론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