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 최초 시연 성공

ETRI, 차세대 지상파 방송시스템기술 최초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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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하나의 방송 채널로 초고화질(UHD) 방송과 이동 고화질(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의 필드 테스트를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나의 송신기로 하나의 방송 채널에서 4K UHD와 이동 H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LDM 기반 차세대 지상파방송시스템을 ㈜클레버로직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제주테크노파크와 함께 필드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8월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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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8월 26일부터 이틀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ATSC 3.0 (LDM) 필드테스트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본 발표회에서 필드테스트 수행 결과를 발표한 뒤 제주 KBS 등 제주시 일원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과 이번 달 개최된 ATSC 3.0 (LDM) 필드테스트 중간 결과 발표회에는 미국 방송사인 펄(Pearl)과 싱클레어(Sinclair), 일본의 NHK, 중국의 NERC에서 참석해 LDM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ETRI 연구진은 “하나의 채널을 통해 UHD TV 방송과 이동 HD TV 방송을 동시에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하면 송출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사용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TRI는 해당 기술을 방송 분야 국제표준기구인 ATSC에 상정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ATSC 3.0 국제표준의 기반(baseline)기술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LDM 기술을 포함한 ATSC 3.0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될 경우 ETRI는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료 창출과 초기 ATSC 3.0 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 부장은 “연구원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향후 차세대 유럽 방송규격(DVB)에도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방송 시장에서의 기술 영향력도 높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방송통신융합미디어원천기술개발 사업인 ‘융합형 실감방송 서비스 및 전송 기술 개발’의 세부 과제인 ‘차세대 지상파방송 전송 기술 개발’의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