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방송기술포럼…IP 기반 방송제작 기술 세미나

9월의 방송기술포럼…IP 기반 방송제작 기술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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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TE ST 2110 표준 이론부터 실제 구축 현장의 판단까지
서울예술대학교 앵커사업단-서울예술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센터 후원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9월의 방송기술포럼으로 ‘IP 기반 방송제작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IP 방송제작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으로 현재 방송 현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번 방송기술포럼에서는 IP 기반 방송제작의 A부터 Z까지 깊이 있게 다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기술인연합회는 올해 3월부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방송기술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방송 미디어 산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이달의 방송기술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9월의 방송기술포럼은 9월 30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10층 방송기술교육원 교육장에서 IP 기반 방송제작 기술을 주제로 마련됐다.

IP 기반 방송제작 기술은 기존의 케이블 중심의 물리적 연결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망을 통해 비디오, 오디오 등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차세대 방송제작 시스템이다. IP 방송제작 환경에서는 초저지연과 프레임 단위의 동기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유의 표준 기술이 활용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ST 2110이다.

ST 2110은 비디오(ST 2110-20), 오디오(ST 2110-30), 보조 데이터/자막(ST 2110-40)을 하나의 신호로 묶지 않고 각각 독립된 IP 스트림으로 분리해 송수신한다. 오디오 엔지니어는 비디오 데이터의 영향 없이 오디오 스트림만 개별 추출해 작업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첫 발제는 서명호 동양디지털 전무가 맡았다. 서 전무는 △ST 2110 표준을 중심으로 한 IP 전송 구조와 네트워크 설계 △ST 2059 등 동기와 제어, 산업 동향 등을 주제로 이론 강의를 진행했다.

서 전무는 이전 버전인 ST 2022-6과 ST 2110을 비교해 설명했다. ST 2022-6은 기존 SDI 기반 시스템을 최소한의 변경으로 IP망에 올리기 위해 등장한 과도기적 표준이고, ST 2110은 처음부터 IP 기반 방송제작 환경을 목표로 설계된 표준이다. 그는 “ST 2022-6의 경우 SDI 신호를 통째로 싸서 보내는데 이 경우 오디오만 받고 싶어도 비디오까지 포함된 스트림을 통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ST 2110은 오디오 스트림만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확 줄어든다”며 수신 효율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 전무는 특히 캐나다 공영방송국인 CBC의 사례를 들어 네트워크 설계 부분을 설명했다. CBC는 몬트리올에 방송 센터를 신축하면서 기존 SDI 시스템을 완전히 배제하고 100% ST 2110 기반 방송제작 인프라를 도입했다. ST 2110 표준을 도입한 데 이어 ST 2059를 통해 방송 센터 전체의 신호를 초정밀 동기화했다. ST 2110이 미디어 데이터 전송 표준이라면 ST 2059는 시각과 프레임 동기화에 맞춰진 표준으로 네트워크상 모든 방송 장비에 나노초 단위의 정밀 시각 동기화를 제공해 프레임의 어긋남을 방지한다. 서 전무는 “CBC 외에도 BBC 등 세계 주요 공영 및 대형 방송사들이 인프라 교체 시점에 ST 2110 기반 IP 방송 인프라를 표준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CBC처럼 건물 전체를 올 IP로 바꾸는 방식보다는 주조정실, 부조정실 개보수 시점에 맞춰 단계적, 부분적으로 ST 2110을 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강수 KBS 인프라기획부 차장은 ST 2110 기반 구축 사례를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김 차장은 KBS 인프라 구축 사례를 통해 ST 2110 표준이 어떻게 현장에서 활용·적용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한편 9월의 방송기술포럼은 서울예술대학교 앵커사업단과 서울예술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서울예대 문화예술평생교육센터는 서울예대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디어, 공연, 문예 예술 인프라를 지역 사회와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대학 자원의 사회적 환원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예대 앵커사업은 그 연장선에 있다. 앵커는 지방정부가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 맞춤형 사업으로 대학을 직접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교육부 정책이다.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함께 손잡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예대는 앵커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및 창조 산업 중심 인재 양성 △지자체 협력 통한 현장 실무형 프로젝트 및 창작 인프라 지원 △지역 현안 해결 등 지속 가능한 지역과 대학, 산업 간 동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