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MBC 사장 공모 시작…노사 동수 ‘추천위원회’ 구성

지역 MBC 사장 공모 시작…노사 동수 ‘추천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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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MBC가 지역 MBC 사장 공모에 나섰다.

MBC는 △방송 공정성과 지역성 구현 △자율 경영 실현 △조직 재건 청사진(적폐청산, 조직 화합, 인사 혁신) △콘텐츠 전략과 뉴미디어 시대 미래 비전 △후보자의 도덕성 및 청렴성 등을 선임 기준으로 제시했다.

MBC는 공모 시작에 앞서 노사와 지역사 사장 선임 방안에 합의했다. 노사 동수의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2배수로 후보자를 추천하고, 최대주주를 대표하는 MBC 사장이 최종 선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지역사 사장이 선임되고 18개월이 경과한 이후 각 지역사 직원 2/3 이상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최대주주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평가 결과를 반영하도록 한 중간평가제도도 도입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이번 노사 합의에 대해 “진일보한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MBC 노조는 “그동안 지역 MBC 사장은 최대주주인 MBC 사장이 밀실에서 결정해왔고, 그 결과 지역 MBC의 공공성과 제작자율성, 지역 시청자들의 권리가 크게 침해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역 MBC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이 정치적 독립성,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지역 방송제작 종사자들과 지역 시청자들의 참여라는 원칙에 따라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류 접수는 1월 16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22일 오후 6시까지 사무국에 도착한 서류에 한하며 직접 방문과 서면 제출(대리 제출)이 가능하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추천위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한 뒤 최종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해 면접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MBC 본‧계열사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며, 본인 지원 및 타인 추천으로 응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