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 TV 시대 개막

일본, 디지털 TV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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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정오부터 일본 전역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TV 시대가 문을 열었다.

1953년 일본에 최초로 TV가 보급된 이래 전후 일본의 상처를 위로하고 경제개발의 부흥기와 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온 아날로그 방송이 중지되고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에 전환된 일본의 디지털 TV는 신호를 압축해 대용량 정보를 추가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주파수 효율이 높아진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즉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주파수의 30% 정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약 10만 여 가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당국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이에 당국은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해 디지털 방송 수상기가 건물에 있는지 확인하는 ‘디지털 방송 도우미’도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본 당국의 노력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는 당일 가전제품매장에는 디지털 TV가 평소보다 3배나 많이 팔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 당국 관계자는 “아날로그 TV도 별도의 튜너만 있으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지만 화면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은 피할 수 없다”며 “후쿠시마, 이와테 등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남아있는 지역은 내년 3월 31일부터 디지털 전환을 시작할 예정”고 밝혔다.

2012년 12월 31일을 기해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을 시작하는 대한민국에게 이번 일본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