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3학회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장은 즉시 물러나야” 성명 발표

언론3학회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장은 즉시 물러나야”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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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언론 3학회가 KBS와 MBC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 3학회에 소속된 학자 467명은 9월 5일 성명을 통해 “KBS‧MBC 기자와 PD 등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면서까지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는 사유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며 “언론 자유를 훼손해온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장 등은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사는 약간의 비판이나 반대에도 해고와 정직, 감봉 등의 칼을 휘둘러 의지의 싹을 자르려고 했다”며 “방송인 탄압이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이 언론의 자유국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언론 3학회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막았던 사람들이 도리어 이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법체계를 악용해 자리를 지키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방송의 자유는 방송인에게 재갈을 물린 체제와 인물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한편 언론학자들은 지금 이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며 시민들께 사과했다. 언론학자 467명은 “우리는 강단에서 공영방송의 원리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현실 상황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가르쳤어야 했다”며 “다시는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을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