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넘어, 협력으로 미래를 연결하다

[신년사] 혁신을 넘어, 협력으로 미래를 연결하다

302

[방송기술저널=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존경하는 연합회원 여러분, 제29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를 맡아 일하게 된 김승준입니다.

2024년의 시작과 함께 연합회의 중책을 맡게 되어, 저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연합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이종하 회장님과 집행부, 그리고 사무처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혁신을 넘어, 협력으로 미래를 연결하다’라는 우리의 새로운 슬로건은, 혁신적 기술의 발전과 회원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려는 연합회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슬로건은 방송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우리 연합회가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음을 나타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변화하는 일상에서, 미디어 생태계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도, 우리는 발전적인 모습의 연합회를 만들고 지상파 방송 환경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제29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혁신, 협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송기술 비전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기 첫해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ATSC 3.0 본방송’을 시작한 지도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야심 차게 방송 표준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로 본방송을 시작하였음에도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은 답보상태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상황은 매년 녹록지 않은 상황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우리와 동일한 ATSC 3.0 방송을 통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을 CES, NAB 전시회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과 미국은 ATSC DTV 직접수신율 10%로 같았습니다. 미국은 해를 거듭할수록 직접수신율이 증가하여 이제는 조사기관과 방법에 상관없이 25% 내외로 집계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해가 갈수록 직접수신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미 간에는 유료 방송 월 지출 비용 차이 등 방송 시장 환경의 차이가 크지만, 똑같은 방송 방식을 사용하는 두 나라의 직접수신율 변화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됩니다.

▣ 지상파 방송사 재도약을 위한 ICT 융합 방송기술 비전 제시
방송사들이 처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ATSC 3.0 방송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돌파구를 모색해 보는 데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DTV와 DMB를 통합하고,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까지 확장하면서 명실상부 다채널 플랫폼으로서의 지상파 방송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연합회원들과 치열하게 논의하고 고민하겠습니다.
또한, 방송기술의 발전은 가히 눈부시다 하겠습니다. 특히, XR 기술은 이미 제작환경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활용되고 있고, AI 기술도 텍스트 기반에서 이미지, 영상 기반으로 발전되고 있어 앞으로의 제작환경에 반드시 활용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신기술에 대해서 우리 협회원들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기술교류와 교육의 자리를 충분하게 마련하고자 합니다.

▣ 지속 가능한 연합회 내실 강화와 위상 제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이제 재정 안정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재정의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사단법인이나 지정기부금 단체로의 전환을 검토하여, 연합회 운영의 효율성과 재정적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사와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방송기술교육원을 통해 신입사원, 취업 희망자, 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 종사자, 가전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재정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 연합회의 재정 상황 개선은 물론, 방송기술 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방송 직능단체 및 유관기관/규제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언론단체로서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어, 방송기술 분야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하고, 업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더욱 탄탄한 내실을 구축하고, 업계 내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입니다.

▣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환경 조성
미래를 위한 미디어 교육환경 조성을 핵심 비전으로 삼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혁신적인 교육 방법과 첨단 기술의 통합을 추구합니다. 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과 같은 최신 기술을 교육 과정에 통합함으로써, 방송기술 전문가들이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실습 중심의 교육은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산학협력을 강화하여 학계와 산업계 간의 지식과 기술교류를 촉진할 것입니다. 대학과 기술 연구소, 그리고 방송사 간/타 직능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과 전문가들에게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 요구를 반영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활용을 확대하여, 지리적 제약 없이 누구나 최신 방송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온라인 코스와 웨비나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식 공유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며, 학습자들에게 유연하고 포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성공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이번 해를 방송기술 분야에서 또 다른 의미 있는 해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도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함께 멋진 발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