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보는 2016년 지상파 4사 화두는? ...

신년사로 보는 2016년 지상파 4사 화두는?
KBS ‘변화’-MBC ‘콘텐츠 경쟁력’-SBS ‘도전’-EBS ‘위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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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MBC‧SBS‧EBS 등 지상파방송 4사의 2016년 신년사가 발표됐다. KBS는 변화를, MBC는 콘텐츠 경쟁력을, SBS는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또한 올해 신사옥 건설로 인한 차입 경영이 예정돼 있는 EBS는 “위기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며 재정 안정화를 2016년 당면 과제로 내세웠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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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대영 KBS 사장은 1월 4일 KBS 본관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공개하면서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고 사장은 ‘KBS가 달라집니다’를 2016년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는 KBS는 변해야만 살 수 있다. 기존 관행 등 과거의 익숙함을 버리고 KBS가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변화’를 위해 △첨단 신사옥 건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직무 중심의 조직체계 개편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 △공영방송으로서의 차별성과 존재 이유 각인 △공정한 인사 및 조직 문화 조성 등을 실시하겠다고 제시한 뒤 구성원들에게 직종 이기주의, 기득권 안주 등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KBS는 올해의 방송지표를 ‘청년 대한민국’으로 정했다”며 “어려움과 침체에 빠져있는 대한민국 전 부문에 도전 의지, 활기찬 청년 정신이 되살아나고 대한민국이 다시 뛸 수 있도록 KBS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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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한 MBC 사장은 “2015년 중간광고를 앞세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은 11%, 인터넷TV(IPTV)는 32%, 모바일도 30% 가까이 광고 매출이 늘어났지만 지상파 전체는 0.6% 상승에 그쳤다”며 근본적으로 중간광고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사장은 “콘텐츠의 단순 유통 수식 확대로만 (경쟁사들을) 따라잡기에는 벅차고 힘들지만 TV 광고 판매, 국내 유통, 콘텐츠 가격 협상, 스마트 미디어 등 우리의 수익원이 힘을 발휘하려면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올해 캠페인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 MBC가 함께 합니다’로 정했다”며 “회사는 기본을 지키고 원칙에 맞게 열심히 일한 전문가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MBC의 노사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은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드라마, 예능, 시사, 다큐, 보도 등 각 부문별 성과를 언급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한 뒤 “2015년은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고, 수익적인 부분도 나아지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룬 한 해”라고 평가했다. 윤 부회장은 “2016년 우리는 1등 SBS를 달성하고, TV 밖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문화 콘텐츠 기업이 될 것이고, 전 시간대 전 연령대에서 시청률 1위라는 큰 목표에 도전할 것”이라며 “도전 DNA가 살아 숨쉬기 때문에 올해도 우린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부회장은 기존 ‘건강한 ‘방송’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사훈을 ’건강한 ‘콘텐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로 바꾼 새 사훈을 공개하면서 ’TV를 넘어! 세상을 새로운 기쁨으로 채우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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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범 EBS 사장은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2016년 EBS 5대 약속’을 공개했다. 우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EBS 2TV의 활성화를 강조한 뒤 “EBS는 올 하반기부터 신사옥 건설로 인한 차입 경영이 예정되어 있다”며 “올 한 해의 경영은 위기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된 2016년 EBS의 5대 약속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구축 △미래 인재 교육의 새로운 비전 제시 △맞춤형 서비스로 교육 현장과의 소통 강화 △EBS 2TV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국민 교육 복지 실현 등으로 우 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콘텐츠로 행복한 교육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