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지금이라도 KBS 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라”

“방통위는 지금이라도 KBS 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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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보궐이사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2월 14일 오전 10시 30분 방송통신위원회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이라도 KBS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방통위는 6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이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이헌 변호사에 대한 대통령 임명 요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방통위가 야당 추천 인사를 부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은 야당이 추천했던 천영식 KBS 이사가 지난달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이 변호사를 새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방송법에 따르면 KBS 이사 11명은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관행적으로 여당이 7명 야당이 4명을 추천한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전국 241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통위 회의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변호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특조위 활동과 진상규명을 방행하는 데 앞장섰다”며 “KBS 이사에 부적격자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방통위가 방송법에도 없는 정치권의 자리 나눠먹기식 공영방송 이사 추천을 인정하는 한 한국당이 추천할 후속 인사가 제2, 제3의 이헌 같은 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현행법 내에서 공영방송 이사회 후보자들을 시민들이 검증하고 그 결과를 주요하게 반영해 추천 의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역시 12일 ‘정치 독립적이고 공정한 보궐이사 선임 절차를 밟으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방통위가 천영식 이사의 사표를 수리한 시점부터 공모 절차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결국 한국당이 ‘야당 몫’을 운운하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사들을 줄줄이 추천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궐이사 추천 공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