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 50.4%…3년 연속 하락 ...

지상파 방송 광고 시장 점유율 50.4%…3년 연속 하락
과기정통부·방통위, ‘2017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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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2016년도 방송 광고 시장에서 지상파방송사업자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0.4%로,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기준 국내 방송 산업 현황을 담은 ‘2017년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 광고 시장의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3조 2,224억 원으로, 이 중 지상파는 전년 대비 15.1% 감소한 1조 6,256억 원으로 나타나 3년 연속 하락세다.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1조 3,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나 광고 점유율은 41.9%로 최근 3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으로, 전년 대비 94.1% 증가(846억 원)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방송사업자별 매출은 PP가 6조 4천억 원(홈쇼핑 3조 4천억 원 포함)으로 40.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고, 지상파방송사업자가 4조 원으로 25.1%를 차지했다. IPTV와 PP는 수신료 수입 증가, 홈쇼핑 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난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수신료 수입 감소, 지상파는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방송종사자는 3만 6천 명이며 이 중 PP에 소속된 종사자는 약 1만 6천 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44%)을 차지했다. PP 및 IPTV는 실적 호조로 종사자 수가 각각 612명, 126명 증가했다. 지상파 종사자는 5명이 증가해 거의 변동이 없으며, SO는 176명 증가했다.

2016년 말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003만 명으로 IPTV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7만 명 증가(증가율 6.2%)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8VSB 가입자 수(2016년 336만 명)가 증가해 전환율 79.7%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구매 비용은 약 2조 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6억 원 증가(6.8%)하였고, 구매 비용 등은 936억 원 감소(19.3%)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체 제작 및 외주 제작 비용은 각각 2,156억(19.4%), 517억 원(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및 PP의 프로그램 등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5억 달러, 수입은 13.4% 감소한 1.2억 달러로 나타났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산업 분야별 실태 파악을 통해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 조사이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인터넷 조사 및 분석을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말 기준 정부에 등록된 400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것으로 △손익·재무 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종사자 △프로그램 제작·유통 등 방송 산업 관련 다양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