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법정 제재 ...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법정 제재
잔혹한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방송 프로그램 3개에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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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에 대해 단정적으로 언급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법정 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월 18일 서울 목동 방송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날 회의에서는 잔혹한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OCN ‘모두의 거짓말’, tvN ‘아스달 연대기’, 씨네프 ‘CSI : 뉴욕5’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소위는 “해당 방송 프로그램은 잔혹한 장면을 일부 흐림 처리했으나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청소년의 정서 발달 과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향후 제작·편성 시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승인 없이 ‘무인비행장치(드론)’를 이용해 야간에 촬영한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방송한 MBC-TV ‘MBC 뉴스데스크’와 화면 하단에 출연의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 전화번호를 방송 시간 내내 자막으로 고지한 ETN ‘사랑의 기술 남자들만 보세요’, 등장인물들이 욕설을 반복 사용하는 장면을 방송한 SBS-TV ‘닥터 탐정 2부’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또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신축 이전 관련 전체 공사대금 규모를 불명확하게 방송한 KBS-1TV ‘KBS 뉴스 9’와 주요 공직 후보자 가족의 인사청문회 출석 전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tbs-FM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각각 행정지도인 ‘의견제시’가 결정됐다.

서초동 촛불집회 주최 및 주도 관련 사안에 대해 출연자가 불명확한 내용을 단정적으로 언급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출연자의 비속어를 여과 없이 방송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 드라마에서 비속어를 반복 사용하는 장면을 방송한 tvN ‘날 녹여주오’와 ‘청일전자 미쓰리’에 대해서도 각각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한편,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및 부인의 자산관리인 인터뷰를 일부만 편집해 방송한 KBS-1TV ‘KBS 뉴스 9’, 촛불집회 주도 단체의 운영 방식 등과 관련한 부정적 내용 등을 방송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조국 전 장관 동생의 검찰 강제구인 당시 상황을 방송한 채널A ‘뉴스A’에 대해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