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공영방송 불신’

국민 10명 중 7명 ‘공영방송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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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파업’ 지지 65.4% VS 반대 24.0%
TV 수신료에 대해선 의견 분분…적정 34.1% VS 폐지 33.8%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공영방송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4%가 공영방송을 즐겨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고, 그 이유로 ‘보도 불신’을 꼽은 응답자가 71.1%에 달했다.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뉴스’가 28%로 가장 많았지만, 정작 공영방송 뉴스 신뢰도는 34.9%에 불과해 ‘신뢰하지 않는다(63.5%)’는 응답의 절반에 불과했다.

공영방송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된 시기로는 ‘이명박 정부(38.2%)’와 ‘박근혜 정부(28.5%)’, ‘문재인 정부(16.2%)’, ‘노무현 정부(7.7%)’ 순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신뢰도의 경우 EBS가 34.9%로 가장 높았고, KBS 22%, MBC 14%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MBC 파업에 대해서는 ‘지지한다(65.4%)’는 응답이 ‘반대한다(24%)’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월 2500원인 TV 수신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적정하다’는 의견(34.1%)이 가장 많았지만,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33.8%)도 거의 같은 비율로 나타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국민 70% 이상이 공영방송을 불신하고 그 중에서도 뉴스 보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된 시기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를 지목하며 KBS와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국민 다수의 열망을 받들어 하루 속히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1000명 대상, 무선전화(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3.1%p 오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