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TV 100만 원 시대 오나

UHDTV 100만 원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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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민서진) UHDTV 보급형이 쏟아지며 업계에 상용화의 거센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중국의 저가형 UHDTV 공세에 글로벌 시장 추이가 급변하며 국내 제조사의 보급형 UHDTV 출시 간격도 빨라지고 있다.

‘7000 시리즈’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UHDTV에 3DTV 기능을 탑재하는 것에서 과감하게 탈피, 해당 기능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커브드 UHDTV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하반기에는 가격을 대폭 내린 새로운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UHD OLED TV에 올인한 LG전자도 보급형 모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는 이미 시장에 나온 ‘8500 모델’보다 저렴한 ‘8400 모델’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망한다. 상위 모델과 비교해 스펙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3DTV 기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커브드 UHDTV가 삼성전자의 대표적 이미지로 굳어진 만큼, LG전자는 커브드 자체에 중점을 두지는 않을 전망이다.

40인치를 중심으로 하는 보급형 UHDTV의 가격은 200만 원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실제 시장가가 100만 원 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렇게 되면 30~40인치를 중심으로 UHDTV 보급형이 빠르게 HDTV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유료방송 중심의 UHD 상용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인프라와 부족한 콘텐츠로 인해 생태계 자체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진행되는 만큼, 국산장비 고도화와 제작 인프라 확충은 물론 이를 단번에 만회할 지상파 UHD 상용화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