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무단협 10일째…정형택 본부장 “임명동의제 SBS 구성원 뜻”

SBS 무단협 10일째…정형택 본부장 “임명동의제 SBS 구성원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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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의 무단협 상태가 10일째로 접어들었다. 임명동의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본부장은 10월 12일 본부장 편지를 통해 “임명동의제를 반드시 지키라는 것은 전임 위원장이 아닌 현재 SBS 구성원의 뜻”이라며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정 본부장은 “단체협약을 없애고, 구성원들이 자주적으로 세운 노조를 겁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임금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말까지 꺼냈다”며 “임금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지 사측이 선심 쓰듯 베푸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단협 상황이 된 만큼 단체협약에서 노동자가 양보해왔던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여러 조합원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임금피크제와 시간외수당, 유연근무제 등 현재 노사 합의로 법적 수당보다 적게 받고 있는 우리의 몫을 법대로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우리의 정당한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사측은 언제까지 전임 위원장 탓을 할 겁니까”라고 물은 뒤 “공과를 떠나 전임 위원장 역시, 우리가 자주적으로 선출한 우리의 대표”라며 “우리의 노조를 우리가 바꿔나갈 수 있지만, 우리의 노조를 사측이 길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