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5 폐막…핵심은 ‘사물인터넷’

MWC 2015 폐막…핵심은 ‘사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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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백선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5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월 5일(현지시간) 폐막했다.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었다. MWC 2015는 통신과 모바일을 뛰어넘어, 일상생활로 확산된 IoT의 미래를 선명하게 제시함으로써 IoT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반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모비우스’를 선보이며 오는 5월 중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IoT 글로벌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표준화기구인 oneM2M 표준 기반 플랫폼인 모비우스는 가전제품과 웨어러블 기기 등 급증하는 가정용‧개인용 IoT 기기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모비우스가 상용화되면 API를 오픈한 만큼 중소기업이나 창업벤처 등 누구나 IoT 관련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 IoT 산업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와 ‘IoT 기반 스마트 홈 케어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KT는 집안에 설치된 공기 질 측정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IoT 플랫폼으로 전송해 실내 공기 질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보유한 IoT 역량으로 친환경 생활가전을 포함한 스마트 홈 IoT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노키아와 함께 LTE를 기반으로 한 IoT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MWC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자동차다. MWC 2015에서는 스마트폰만큼이나 쉽게 자동차를 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LTE 통신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로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가 아우디 자동차의 열쇠인 것이다. LG 워치 어베인 LTE를 착용하고 운전석에 탑승해 스마트 엔진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리고, 착용한 스마트워치를 운전석 손잡이 근처에 대기만 해도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스페인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포르쉐 자동차를 내세웠다. 포르쉐에 문제가 생기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차량 정비 업체에 정비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핀테크 열풍은 MWC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삼성페이’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널리 쓰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의 카드 결제기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에 비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MWC 전시에 참여한 BC카드는 KT전시관에서 ‘탭사인(TapSign)’ 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탭사인은 자신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안전하게 인증 및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자카드는 운전 도중 음성으로 피자헛에 주문하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모습을 시연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마스터카드도 ‘퀴커(Qk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맹점 식당에서 카드를 점원에게 건네주지 않고도, 스마트워치에서 단 네 번의 탭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